로그인 회원가입

CGN 투데이

바로가기
교계

세계 난민의 날, 한국 사회의 시선은?

500등록 2017-06-20
  • 페이스북
  • 트위터
  • BAND

CGN 투데이

#total
  • 키워드
    검색어 입력 폼
  • 방송일
    방송년도 및 방송월 선택 폼
◀리포트▶
지난 2015년 9월,
터키 해변에서 숨진 채 발견된
세 살배기 꼬마 아일란 쿠르디.

시리아 내전을 피해 지중해를 건너다가
변을 당한 채 발견된 아일란의 모습은
난민을 향한 국제사회의 시선과 정책 변화를 촉발하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약 1년 9개월이 지나
열일곱 번째 ‘세계 난민의 날’을 맞이한 오늘,
난민 문제는 여전히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 같은 냉랭한 분위기 속에서
어제 오후, 월드비전 서울본부가
‘한비야 교장 선생님과 난민 아담이 함께하는 공감 살롱’을 열었습니다.

이날 행사엔
세계시만학교 한비야 교장과 수단 출신 난민 아담, 48명의 참가자들이 자리해
다양한 난민 생활 체험과 난민 문제에 대한 심도 깊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세계시민학교의 한비야 교장이
‘난민의 범주’로 말문을 열면서 본격적으로 이날 행사는 시작했습니다.

한 교장은 난민 문제가
국가적 장벽을 내세울 일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지구촌을 하나의 공동체로써 인식하지 않고,
국가 대 국가로 구분해 바라보다보니,
한국 밖에서 일어나는 난민 문제가
남의 일처럼 멀게 느껴질 수밖에 없단 겁니다.

[녹취 : 한비야]

1956년 이래로 내전이 끊이지 않는 수단을 떠나
난민 생활을 전전해온 아담 씨의 피난 이야기도
청중들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특히, 이역만리에서 역경을 뚫고 한국에 입국했지만,
법무부의 까다로운 절차 탓에
난민 지위 불허 판정을 받았던 사연에선
많은 이들이 안타까운 마음을 내비쳤습니다.

대법원 심리에서 패소해
‘난민 인정 재심 청구를 위한 행정소송’을 진행 중인 그는
지금으로썬 아무것도 기약할 수 없다며
난민을 위한 한국 사회의 열린 마음을 간곡히 요청했습니다.

[인터뷰 : 아담]

한편, 이날 행사에 참여한 대학원생 변요한 씨는
오늘에서야 난민 문제의 심각성을
새로운 시각으로써 마주할 수 있게 됐다고 말합니다.

지금껏 매체 안에서 멀찌감치 떨어져 지켜봐왔던 난민들의 실상이
체험과 강연, 이야기 나눔을 통해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다가온 덕분입니다.

변 씨는 폐쇄적인 분위기 속에서 개인주의를 역설해온 한국 사회가
난민을 안아줄 수 있는 넓은 마음을 품었으면 좋겠다며 자성의 목소릴 냈습니다.

[인터뷰 : 변요한]

◀클로징▶
세계 난민의 날을 맞아 잠깐의 마음을 열어주는 것이 아닌,
우리와 같은 시간을 살아가는 이들의
목숨 건 피난길에 진심을 쏟을 수 있는
일상 속 관심과 사랑이 필요한 땝니다.

CGN 투데이, 이민석입니다.

가장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