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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가장 아름다운 결혼식

674등록 2018-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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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최근 광화문 서울 마당에서
아주 뜻깊은 결혼식이 진행됐습니다.

오랜 세월 노숙인으로 살다
새로운 삶의 여정을 시작한 김성호 김진희 씨 부부가, 이 결혼식의 주인공이었는데요.

마음 따뜻해지는 결혼식 현장을 찾아가봤습니다.

허성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바쁘게 걸어가는 사람들의 시선이 한 데 몰립니다.
평일 낮, 서울 광화문에서
특별한 결혼식이 열렸습니다.

꿈도 희망도 없이
노숙인으로 살아온
김성호·김진희 씨 부부의 새 출발을 알리는
결혼식입니다.

결혼식을 하기까지 수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던 만큼
식장에 울려 퍼진 축가는
그동안의 아픔과 슬픔을 위로하기에 충분했습니다.

1년 전 비슷한 처지 가운데 만난
사랑만으로 쪽방에서 결혼생활을 시작했지만
부부가 마주한 현실은 녹록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 김성호]

[인터뷰 / 김진희]

부부에게 어려움이 닥칠때마다
주변 목회자들의 도움이 컸습니다.

노숙인 사역자 설수철 목사는
두 부부를 위해
어렵사리 거처를 마련해줬고,

가정사로 오랫동안 인연을 끊었던
아버지로 인해
예기치않게 고소득자로 분류되면서
정부 지원이 끊기고
공공 근로마저 할 수 없게되자
작은 교회 살리기 연합 대표
이창호 목사가 팔을 걷어부쳤습니다.

두 목사에게
김성호 김진희 부부의 결혼식이
감동적이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인터뷰 / 이창호 대표 / 작은교회살리기연합]

[인터뷰 / 설수철 목사]

이번 결혼식을 열기까지
생면부지 후원자의 도움도 있었습니다.

서울 마당에서
제품 전시회를 열기로 한 성도가
부부의 이야기를 듣고
결혼식 장소를 제공하게 된 겁니다.

[인터뷰 / 김대권 대표이사 / 대산T&S]

이 밖에
평소 다문화가정과 탈북민을 비롯해
지역의 어려운 가정을 위한
웨딩 나눔 사역을 해온 단체도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이 날 만큼은
서울 마당에 모인 사람들 모두
한마음으로 부부의 앞날을 축복했습니다.

답례로 '똑바로 보고 싶어요'를 열창한 성호 씨의 얼굴엔
비록 육신은 연약하지만 앞으로 행복한 미래를
개척해 나가겠다는 당찬 포부가 가득했습니다.

작지만 많은 이들의 정성을 한데 모아
아름답게 마무리된 부부의 결혼식이
이시대 희망의 메시지가 되길 기대해 봅니다.

CGN 투데이 허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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