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이다영 / 꽃다운친구들] 1년을 쉬고 놀면서 친구들과 평소에 편하게 하기 어려웠던 활동들을 할 수 있었고, 가족들과의 대화 시간도 많아지고 또 내가 좋아하는 게 무엇인지에 더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됐습니다.
[인터뷰 / 박세연 / 꽃다운친구들] 부모님 소개로 여기 들어오게 됐습니다. 미국에서만 살다 와서 한국에서 학업을 따라가기가 어려웠고 그 점이 많이 힘들었는데 여기 와서 굳이 지금 공부를 해도 되지 않는다는 걸 깨닫게 됐고 쉬는 시간을 통해 지금은 스스로 공부해야 되는 이유를 찾게 돼 고등학교 진학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중학교 졸업 후 1년간 방학을 한 아이들의 진솔한 고백입니다.
이 아이들은 '꽃다운 친구들'을 경험하면서 많은 도전을 받았다고 전합니다.
꽃다운 친구들은 1년간 진학을 미루기로 결정한 청소년들과 그 가족들의 모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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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이수진 대표 / 꽃다운친구들] 꽃다운 친구들은 고등학교 진학을 앞둔 청소년들이 잠시 학교 공부에서 벗어나 1년간의 방학을 갖는 기간을 말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교육 기관이 아니고 학교도 아니고 대안교육도 아닙니다.
아이들은 매주 두 차례 정기모임 외에 휴식과 취미활동 등을 하며 가족들과 친밀감을 쌓아갑니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가정과의 협력입니다.
[인터뷰 / 이수진 대표 / 꽃다운친구들] 가족도 함께 이 시간에 대한 이해를 같이 해주시고 그리고 집에서 지내는 5일의 시간도 아이들이 잘 누릴 수 있도록 협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부모님들과 모임을 하고 있습니다.
교육기관이 아니기 때문에 주 5일 출석하지 않아도 되고 정해진 학습과정도 없습니다.
아이들은 인생에 대해 깊게 고민하고 미래에 관해 진지하게 생각할 시간을 갖게 된다고 꽃다운친구들은 전합니다.
[인터뷰 / 이수진 대표 / 꽃다운친구들] 1년간 사실 자기에 대해서 굉장히 많이 생각하고 그러다 보면 '아 앞으로 나는 무엇을 하며 살면 좋을까?'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이런 근본적이고 필수적인 질문들을 여유시간을 가지며 할 수 있게 됩니다. 그것들이 쉼이 가져다주는 좋은 영향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수진 대표 역시 몇 해 전 중학교를 졸업한 딸에게 1년간의 방학을 선물했습니다.
[인터뷰 / 이수진 대표 / 꽃다운친구들] 2012년 딸이 중학교를 졸업한 다음 해부터 1년 동안 딸에게 방학을 선물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1년 동안 잘 놀고, 잘 쉬고, 틈틈이 배우고 싶은 것을 배우게 했습니다.
이수진 대표는 모든 청소년들이 1년의 방학을 갖기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문제라는 점에는 공감합니다.
단지, 쉴 때는 온전히 쉴 수 있게 해야 한다는 것이 이 대표의 주장입니다.
[인터뷰 / 이수진 대표 / 꽃다운친구들] 우리 아이들이 주말에 쉬고 토요일, 주일을 온전히 쉴 수 있고 여름방학 한 달, 겨울방학 한 달을 온전히 쉴 수 있다면 저는 굳이 1년씩 방학을 가지라고 사람들을 끌어들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꽃다운 친구들'에서 활동하는 교사들 모두 크리스천이지만 종교적 색채를 드러내거나 아이들에게 강요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