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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 살리는 한 끼 3천원 김치찌개

1088등록 2019-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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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평범한 직장인들이
점심 식사를 위해 사용하는 비용은
얼마나 될까요.

적게는 6,7천원부터
많게는 만원이 넘어갈텐데요.

한 끼 식사가 어려운 이들을 위한
특별한 김치찌개 식당을
박건희 기자가 찾아가봤습니다.



◀리포트▶
밥통에서
모락모락
김이 피어오릅니다.

한 남성이
밥을 한가득
그릇에 담습니다.

지난해까지
미국에서 목회자로
사역했던 최운형 목사입니다.

최 목사는
미국 LA 나성영락교회 부목사로 7년 6개월,
세계선교교회 담임목사로 8년을
시무했습니다.

그러나 작년
목회 20년을 맞아
새로운 사역을 하기로 결단해

지금의 가게
'청년밥상, 문간' 2호점을
작년 10월 연신내에 열었습니다.

가게 1호점은
가톨릭 이문수 신부가
2017년 정릉에 처음 열었습니다.

식당 이름 문간은
청년들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안과 밖 사이를 의미합니다.

[인터뷰] 최운형 목사 / 청년밥상, 문간
노숙인들에게 밥 주는 곳은 많잖아요. 그런 식의 개념 하고는 다른게
여기 와서(청년들이) 한 끼 3천 원 내고 실컷 먹고 가서 힘내서 살아라,
아직 세상이 청년들에게 완전히 외면하고 완전히 등지고 있는 게 아니고
어떤 부분은 응원하고 있고 격려하고 있다 하는 차원의 식당이거든요.

김치찌개 1인분에 3천 원으로
매우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라면, 어묵, 달걀 프라이 등
500원부터 2천 원 사이의
추가 재료들도 있습니다.

밥은 계속해서
리필이 가능합니다.

가게 하루 평균 손님은
40명 안팎으로

한 시간당
2,3 테이블 정도라고
최 목사는 얘기합니다.

가게 운영에 있어
재정적 어려움은 많지만

식당을 찾아오는 이들을
영혼을 섬기는 마음으로
대하고 있다고 얘기합니다.

[인터뷰] 최운형 목사 / 청년밥상, 문간
손님들 중에 몇 분이 친해지니깐 제가 좀 한가한 시간, 제가 좀 쉬고 싶은
시간에 와서 밥 먹고 저하고 이야기하고 싶어 하고, 궁금해하는 거 묻고,
또 어떤 분들은 자기 교회에서 상처받은 이야기를 제게 하는 거예요.
예수님이 하셨던 것처럼 사람들 만나서 응원하고 격려하는 것입니다.

현재 문간 2호점은
10명의 자원봉사자들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최 목사가
미국으로 가기 20년 전
한국에서 시무했던
홍제동 홍광 교회 교인들입니다.

이들 역시 최 목사와 함께
식당을 찾는 이들을
한마음으로 섬기고 있습니다.

영혼을 섬기는 한 비전에
여럿이 마음을 합해,

더 큰 섬김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시광 자원봉사자 / 청년밥상, 문간
찌개 한 그릇에 (손님이) 오면 밥도 두 그릇 세 그릇 잡수시고
정말 고맙다고 잘 먹었다고 밥 한 톨도 안 남기고 가면 정말 그때마다
위로가 되는 거예요. 그런 게 자꾸 거듭되다 보니깐 정말 매력을 느끼고
힘든데 또 와서 하게 되고 그런 거 같아요.

손님들은 청년밥상 문간이
요즘에 찾기 드문 가게라고
얘기했습니다.

[인터뷰] 박지성 손님
제일 좋은 건 가격이고요, 사장님의 친절, 그리고 우리가 원하는 맛에
따라서 양념을 강하게 한다든지 이런 것들도 조절이 가능하다는 게 좋습니다.

[인터뷰] 이충옥 손님
맛이 정말 담백하면서도 주부들에게도 맛이 정말 맛있더라고요.
모든 사람한테 저렴한 가격으로 맛있는 음식을 해주시는 목사님 정말
매력적인 거 같아요. 많이 도와드리고 싶어요.

최 목사는
자신의 목회 사역 배경이

문간 사역보다 주목받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는 단지
한 끼 식사가 필요한 이들이
더 많이 찾아오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CGN투데이 박건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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