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초, 뮤지컬 ‘레미제라블’을 패러디한 ‘레밀리터리블’로 큰 인기를 끌었던 대한민국 공군.
이번에는 건강한 병영문화를 만들어가기 위한 영상을 제작했습니다.
레밀리터리블에 이어 영상감독으로 참여한 정다훈 중위를 진가희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추운 겨울, 끝도 없는 제설 작업을 해야 하는 공군들의 애환을 담은 노래로 시작하지만 결국 봄이 온다는 내용으로 마무리되는 ‘레밀리터리블’.
지난해 초, 대한민국 공군에서 만든 이 영상은 국내 뿐 아니라 외신보도도 잇따를 만큼 반응이 폭발적이었습니다.
영상을 제작한 공군본부 문화홍보과, 공감팀이 이번에는 건강한 병영문화를 만들기 위한 영상 ‘노틀단의 꼽창’을 제작했습니다.
두 작품 모두 연출한 정다훈 중위는 군인들이 군대생활 중 가장 힘들어하는 부분은 인간관계로 나타났다며
서로 조금씩 배려하고 존중하면서 행복한 병영생활을 만들어가자는 취지를 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인터뷰] 정다훈 중위 / 공군 홍보팀 "인간관계에서 여러 가지 힘든 부분들이 생기는데 특히 군대가 더 그런 부분이 많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희가 어떻게 하면 선후임과의 관계, 그리고 또 간부와 병사와의 오해와 갈등을 풀어나갈 수 있을까 해서 좀 재밌게 접근해보자 해서 뮤지컬로“
제작 과정 중에도 군대 내 상하관계의 좋지 않은 강압적인 틀을 벗어나 서로를 존중해주는 문화가 정착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정다훈 중위 / 공군 홍보팀 "시켜서만 하는 게 아니라 본인이 스스로 아이디어를 내야 되고 본인이 창의성을 발휘해야 되는데 그런 강압적인 분위기면 그게 나올 수가 없습니다. 기본은 지키되 최대한 의견만큼은 저희가 병사와 간부가 아닌 전문가로서 존중해주고 그렇게 진행해왔었습니다."
5개월 후 제대하는 정 중위는 앞으로 세상 가운데 선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다양한 컨텐츠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정다훈 중위 / 공군 홍보팀 "앞으로도 제대해서 정확히 뭐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영상이든 디자인이든 여러 가지 컨텐츠를 통해서 세상 사람들에게 건강하고 맑은, 재밌고 유익한 컨텐츠를 만들어서 유익한 영향을 끼치고 싶은 것이 저의 꿈입니다.“
공군공감팀은 어제 정 중위가 연출한 민간인과의 연애에 장벽을 느끼는 군인들을 위로하고자 하는 노래 ‘군인아저씨’를 공개했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재능으로 앞으로도 선하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담은 컨텐츠들을 만들어나갈 정다훈 중위의 활약을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