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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로 남편 잃었지만 선교의 꿈은 계속

704등록 2014-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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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지난 2월,
이집트에서 발생한 폭탄테러 사건
기억하실 겁니다.

이 사건으로 남편 고 김진규 목사를 잃은 박여진 사모가
남편과 함께 준비했던 선교의 꿈을
이어가겠다고 밝혀 잔잔한 감동을 더했는데요.

사건 이후 7개월이 흐른 지금
박여진 사모를 만나 봤습니다.
전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31일, 충남 당진에 있는 한 교회에서
열린 콘서트 현장.

지난 2월, 이집트 폭탄테러 사건 당시
테러범을 제지하다 숨진 고 김진규 목사의
헌신된 삶을 기억하고 남은 유가족을
돕기 위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마련된 콘서틉니다.

이날 고 김진규 목사의 아내 박여진 사모도
4살 배기 딸 아이와 함께 참석했습니다.

남편없이 보낸 지난 7개월.

박여진 사모에게
딸 아영이의 애교가 점점 더 늘어갈 때마다
남편의 빈자리는 더 크게 느껴집니다.

[인터뷰]박여진 사모 / 고 김진규 목사 아내

홀로 있는 시간이 익숙하지 않을 때가 많았지만
하염없이 눈시울이 붉혀질 때마다
매 순간 위로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도
깊어졌습니다.

이런 은혜 때문에
남편과 함께 꿈꿨던 북아프리카와 중동 선교에
대한 꿈은 더 단단해지고 견고해졌습니다.

[인터뷰]박여진 사모 / 고 김진규 목사 아내

원망이 터져 나올 법도 하지만 이젠 동병상련의
처지에 있는 사람들에게 더 마음이 가게 된다는 박 사모.

이집트 테러 사건이 발생한 날로부터
두 달 뒤인 4월 16일,
세월호 침몰 사건으로 나라 전체가 슬픔에 잠겼을 때
박 사모는 한걸음에 안산으로 달려가 유가족들을 위로했습니다.

[인터뷰]박여진 사모 / 고 김진규 목사 아내

내년 선교대학원 입학을 준비하고 있다는 박 사모의
작은 바람은 오직 한 영혼을 찾으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갖는 것입니다.

현재 매달 고정적인 수입이 없는 상황에서
앞으로 딸아이를 위해서라면
지금 당장이라고 생활 전선에 뛰어들어야 하는 것이 맞지 않냐는
생각도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남편이 못다 이룬 사역을 이어가야 한다는
거룩한 사명감을 가지고 믿음으로 견뎌 내겠다고 고백했습니다.

이렇게 박 사모와 같이 매달 일정한 수입이 없이
생활하는 홀사모들의 숫자는 3500여명 가량.

이는 공개된 수치로 실제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교단 차원에서도 홀사모를 지원하는 정책이
여전히 미비한 수준이어서 방안과 대책이 시급합니다.

이번 콘서트의
추최측도 남아 있는 유가족들을 생각하면
이번 콘서트를 열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김수배 사무총장 / 기독교천사운동연대

추최측은 앞으로 5회에 걸쳐 콘서트를 열고
한국교회 내 유가족들에 대한 관심과
기도운동을 일으킬 방침입니다.

CGN투데이 전경진입니다.
hoho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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