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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오늘 하루 살아낸 당신, 가장 중요한 일을 해낸 거야"

485등록 2014-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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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아프리카에서 국제 사회복지사로 활동하는 김해영 선교사는
아픈 가정사와 장애를 극복해
'삶 자체가 기적인 사람'이라고 불립니다.

아프리카를 품을 정도로 거대한 희망을
키 134센티미터의 작은 체구에서 뿜어내는
김해영 선교사.

그가 말하는 희망의 메시지,
김가은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대학에 다니는 구직자의 81%가
취업할 때까지
졸업을 미룹니다.

취업을 위해서라면
자세 교정, 자기소개서 첨삭 등에
1인당 평균 153만원을 쓰는 시대.

취업을 해도 안심은 이릅니다.

국내 30대 기업의 평균 근속연수는 11년을 겨우 넘기는 정도고,
천 명이 입사를 했다고 가정했을 때
임원까지 승진하는 인원은 8명도 안됩니다.

게다가 우리나라의 가계부채는 1040조 원.
1년 전과 비교해 60조 가량이 늘었습니다.

이런 세상에,
김해영 선교사는
"아무것도 안해도 괜찮"고,
"오늘 하루를 살아냈다는 건 가장 중요한 일"이라는
위로를 건넵니다.

[인터뷰] 김해영 본부장 / 밀알복지재단
"사람이라는 존재가 사실은 무언가를 해서 업적을 남겨서
혹은 경쟁에서 이겨서 그 존재가 소중해지는 건 아니더라고요.
이제껏 사람에 대해 잘못 이해해온 것 같아요.
사람은 능력이 없어도, 때론 경쟁에서 져도
그 존재 자체만으로 충분하다."

긍정적인 태도와 삶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똘똘 뭉친 김 선교사에게는
유난히 "고맙다"고 인사를 전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인터뷰] 김해영 본부장 / 밀알복지재단
"그 말을 다르게 보면 제가 겪었던 고통과 괴로움 외로움을
이 분들도 통과하고 있는 중이라는 거잖아요.
제가 잘 겪어냈던 일이 희망이 되길 용기가 되길 소망하게 되지요"

김해영 선교사에게도 고마운 사람들이 있습니다.

아프리카 사람들이 건넨 "예쁘다"란 말은
김 선교사의 마음에 꽃이 되어 피어났고,

그는 처음으로 자신을 사랑스럽게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 김해영 본부장 / 밀알복지재단
"다른 사람이나 또 이런 측정 가능하지 않은 우리 사람의 존재를 갖다가
자꾸 측정 가능한 걸로 바라보니까
사람이 잘못 보이는거예요."

무거운 삶의 무게를
어떻게 가볍게 할 수 있을까 묻는 질문엔
고통은
사람으로 태어났으면 당연히 치러야 하는 값이라는
대답이 돌아옵니다.

일주일도 안 남은 수능.

김해영 선교사는
수능에 두 번 실패한 경험이 있습니다.

잘 보든 못 보든 결과를 받아들이고,
인생에 펼쳐질 다른 일들을 기대하라고 조언합니다.

[인터뷰] 김해영 본부장 / 밀알복지재단
"내가 사람으로 살고 있기 때문에 이 어려움이 왔는데
이게 도망간다고, 거절한다고 없어질 일은 아니지, 이것을 어떻게 해야 할까?
마음을 굳게 먹고
힘든 일 어려운 일을 자기 답게, 사람 답게 잘 건너가는 것도 살아가는 방법이니까
저는 그렇게 마음의 태도가 건강하게 됐으면 좋겠어요."

살아가면서 겪을 수 밖에 없는
억울하고 힘든 상황에 대해서도 마찬가집니다.

[인터뷰] 김해영 본부장 / 밀알복지재단
"하기 싫은 일도 내 인생의 부분인 거예요. 그렇지 않나요?
하기 싫은 일이 많이 쌓이다 보면 내가 좋은 일로 인도될 때가 있거든요.
살고 있는 삶의 상황, 내가 만나는 사람들을
어떤 마음으로 대하는가에 따라서
이 빅폴이 인생에 나타나기도 하고, 없어지기도 하고 그런 것 같아요."

눈 앞의 일로 일희일비하기엔 인생은 넓고 길다.

있는 그대로의 인생을 사랑하자.

힘든 가정사와 장애를 극복하고 희망의 전도사가 된 김해영 선교사의 말이기에
더욱 설득력이 있습니다.

CGN 투데이 김가은입니다.

ggk204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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