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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한손에는 복음을, 한손에는 짜장을

643등록 2015-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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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대 후반 짜장면 한 그릇이
천 원을 넘지 않았던 시절.
짜장면은 특별한 날 먹는 음식이었습니다.

옛 어른들에겐 특별한 추억의 음식인 짜장면이
지금도 누군가에겐 특별한 온기를 전해주는
음식이 되고 있습니다.

바로 김중교 전도사가 만드는
은혜짜장입니다.

이주희 기자가 전합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짜장면으로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은혜짜장 선교단의 김중교 전도사.

그가 지난 16년동안 만든 짜장면은
60만 그릇이 넘습니다.

김 전도사는 한 달에 25번 이상
짜장 봉사를 합니다.


오늘 봉사를 나온 곳은
용산구 동자동에 위치한 한 미자립 교회.


500여 명이 먹을 짜장면을 만들기 위해
김 전도사의 하루는
새벽 4시부터 시작됐습니다.

쫄깃하게 잘 익은 면발에
짜장 소스를 붓는 이 순간이
김 전도사에겐 가장 행복합니다.

맛있는 짜장면을 대접해 준다는 소식에
인근 노숙인과 쪽방촌 주민들이
구름떼처럼 몰려와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면
밥을 먹지 않아도 배가 부른
김 전도사입니다.



건강이 좋지 못해
교회로 발검음을 하지 못한 쪽방촌 이웃들을 위해서는
배달 서비스까지 직접 해줍니다.

한바탕 손님을 치룬 후
지칠만도 한데
김 전도사의 각오는 단호합니다.


>인터뷰


개인 사업가였던 김 전도사가
짜장선교를 시작하게 된데는
사연이 있습니다.


김전도사는 지금도
운영하던 자동차부품 공장에 불이나
전 재산을 잃었던 날을 생생히 기억합니다.

가족과 함께 삶을 포기하고 싶을 만큼
막막했던 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모든 것을 잃었던 순간.
하나님을 깊이 만났다고
그는 고백합니다.


"사람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
당시 김전도사에게 주신 하나님의 말씀이었습니다.

35살 늦은 나이에 신학 대학에 들어가
학업과 중국집 아르바이트를 병행했던 김 전도사.

짜장면 한 그릇도 못 사먹을 만큼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짜장면으로 복음을 전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 마음의 소원이
이 사역의 첫 걸음입니다.

쉽지 않은 길이었지만
가던 발걸음을 멈출 수 없었던 건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를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절단될 뻔 했던 손가락을 지켜주신 하나님.
그 후로 평생 하나님의 도구로
봉사하며 살겠노라 서원했다고
김 전도사는 말합니다.


>인터뷰


김 전도사에게는 또 다른 꿈이 있습니다.
그건 바로 통일이 되면 평양에서
짜장 나눔 사역을 하고 싶다는 바람입니다.


>인터뷰


김전도사는
배고픈 사람에게 복음이란
짜장면 한 그릇을 대접하며
손 한번 꼭 잡아주는것이라고 말합니다.


김 전도사는 오늘도 새벽을 깨우며
짜장을 볶습니다.


천하보다 귀한 한 영혼을 위해 만든
짜장면 한 그릇이

추운 겨울, 누군가의 마음에
온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CGN투데이 이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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