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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평화를 꿈꾼 언론인,고토 겐지 잠들다

567등록 2015-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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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분쟁지역에서 '인권과 평화'를 위해 힘썼던
일본 언론인, 고토 겐지가
지난 1일 무장단체 IS에 의해 희생된 후
많은 사람들이 충격에 휩싸여 있는데요.

이번 사건으로 선교사들이 위축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신소라 기잡니다.

(리포팅)
분쟁지역인 중동과 북아프리카에서 ‘인권과 평화’를 위해 앞장서는 것이
자신의 사명이라 여긴 일본인 저널리스트, 고토 겐지가
많은 이들의 무사 석방 기원을 뒤로 하고
결국 하나님의 품으로 갔습니다.

고토 겐지는 지난해 10월,
친구인 유카와 하루나가 IS의 인질이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그를 구출하기 위해 시리아로 갔지만
그 역시 IS의 인질로 잡혀 끝내 죽음을 맞이한 겁니다.

고토 겐지의 이 같은 죽음을 두고 일본과 세계 각지에서는
비통한 마음을 드러냈습니다.

또 ‘인디펜던트 프레스’란 독립 제작사를 설립해
분쟁지역 속 소외계층의 삶을 전하는데 노력했던 고토 겐지가
1997년 주님을 영접한 후,
분쟁지역으로 취재하러 갈 때마다 성경책을 항상 들고 갔던
신실한 기독교 신자라는 것이 알려지면서
그의 참수 소식은 더 많은 성도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습니다.

<인터뷰: 김성욱 선교사, 오사카 순복음 교회>
고토 겐지가 기독인이기 때문에 주위에서 많이 기도를 했고,
살아서 잘 돌아올 줄 알았지만 결과가 좋지 않아, 많이 안타까웠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동료를 위한 마음으로 시리아에 간 마음은 좋았지만
정부와 손을 잡지 않고 혼자 간 것은 조금은 독단적인 생각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나 친구를 위해 간 그 마음은 기독인이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봅니다.

IS는 지난 1일, 자신들이 일본정부를 향해 인터넷에 올린 동영상에서
요르단 당국에 억류돼 있는 여성 테러리스트 '사지다 알 리샤위'와
고토 겐지 간의 포로교환을 요구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아 고토 겐지를 살해했다고 밝혔고
고토 겐지를 시작으로 일본 재앙이 일어날 것이라고 선포했습니다.

이번 사건으로 전 세계가 떠들썩한 가운데,
요르단 정부는 IS의 일본인 참수를 비난하며
현재 IS에 억류된 요르단 조종사 마즈 알카사스베 중위를
구출시키기 위해 모든 수단을 강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미 알카사스베 중위가 처형되었다는 의견도 있어
요르단 내부에선 큰 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인터뷰: 요르단 선교사>
요르단 현지에서는 IS에 억류당한 요르단 조종사의 생사문제를 주목하고 있으며
만약 사망했을 경우 국가 간의 분쟁이 일어날 것으로 생각됩니다.
최근 IS가 행한 참수, 테러 등을 통해 이슬람 내부에서 정체성의 문제가
제기되고 있으며 실제로 보이지 않는 분열이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슬람의 위기는 저희 선교사에겐 기회라고 봅니다.
우리가 죽는 것은 더 좋은 영광을 위해 있는 것이기에 더욱 깨어 있어야 하며
하나님께서 주신 일에 대해 잘 해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분쟁지역에서 안 좋은 일들을 많이 보게 될지도 모르지만
우리는 복음의 진실로 더욱 무장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한편 IS의 만행이 계속되는 가운데
분쟁지역 내 한인 선교사들의 신변도 걱정입니다.

<인터뷰: 김진대 사무총장, 한국위기관리재단>
선교사들은 주를 위해 헌신한 자들이라 죽음을 무릅쓰고 분쟁지역에 가지만,
하나님이 정말 필요한 제물로 받으실 때까지
인간으로서 해야 할 최대한의 노력을 하며
나름대로의 위기관리가 필요합니다.
어쩔 수 없이 하나님께서 자기의 목숨을 드릴 때라고 한다면
담담하게 자기의 영혼도 드릴 태도도 필요하겠지만,
위험지역에서 선교를 하는 선교사일수록
더욱 더 차분한 위기관리에 충실할 줄도 아는 마음이
조화롭게 이루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자굴 속에서도 의연함을 잃지 않았던 다니엘을 닮은 고토 겐지.

이제 그를 더 이상 볼 순 없지만, 친구를 위해 살신성인하고
분쟁지역의 소외계층을 위해 일했던 그 마음은
우리 마음속에 영원히 기억될 것입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하나님의 말씀과 사랑을 전하기 위해
분쟁지역에서 죽음을 무릅쓰고
묵묵히 사명을 감당하는 선교사들이 있습니다.

그들의 수고가 헛되지 않도록
깨어 기도할 때입니다.

CGN 투데이, 신소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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