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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청년, 하나님 안에서 새 정체성 찾다

602등록 2015-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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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에티오피아에서 태어난 청년 파울.
중학교 2학년때까지 본인을 여성으로 알았지만
중학교 3학년이 되면서 남성호르몬이 분비되기 시작했는데요.
병명조차 알지 못하던 파울이
한국 선교사와 의료진의 도움으로
새 삶을 찾게 됐습니다.
자세한 소식 박꽃초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팅◀

거뭇거뭇하게 자란 수염.
외형적으로 어엿한 성인 남성인 파울로스는
중학교 2학년 때까지 본인의 성별이
여성임에 의구심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2차 성징이 일어나기 시작하면서
파울로스는 성 정체성에 혼란을 겪기 시작했습니다.

파울로스가 겪었던 병명은 요도하열
태어날 당시 남성의 성기가 온전하게 자라지 못한 것이
문제였습니다.

[인터뷰] 김건석 주치의 / 서울아산병원 소아비뇨기과
병명은 요도하열이고요. 큰 범주에서 얘기하면 성분화 이상입니다. 외성기가 발달하지 못해서 남녀 구분이 애매모호한 그러한 상태가 된 거죠.

파울로스는 변성기와 신체적 변화를 겪으며
공부하던 여학교에서도 제적을 당하고
자살시도까지 할 정도로 극심한 고통 속에 처하게 되지만
어느 날 우연히 하나님을 알게 됐습니다.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던 중
병원 직원으로 일하던 지역 교회의 장로님과의 만남이
큰 복이었습니다.

[인터뷰] 박종국 선교사 / 에티오피아

2년 반 동안 파울로스는
다양한 상담을 거쳐 내면의 상처를 치유하게 됐습니다.

그러다 최근 서울아산병원과 열린의사회에서
파울로스의 상황을 듣고 적극 도움에 나섰습니다.

지난 달 27일 파울로스는
장장 8시간에 걸친 수술 끝에
완전한 남성의 모습을 갖추게 됐습니다.

무려 200바늘이나 꿰매는 대 수술이었지만
파울로스는 이제서야 웃음을 찾게 됐습니다.

[인터뷰] 파울로스 / 에티오피아
그분은 정말 크고 놀라우신 분입니다.
여기까지 온 것도 그분이 아니셨다면 할 수 없었습니다. 제게 기적과 같은 선물을 주셨습니다.하나님께 너무 감사드립니다.

강경 무슬림 부족인
오로모 부족 출신인 파울로스는
주변 사람들의 선입견을 우려해
수술 후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은 포기했지만

근처 도시에서 야간 학교를 다니며 못 이뤘던
학업의 꿈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많은 사람들의 도움으로
자신의 성을 되찾은 파울로스,
무엇보다 하나님의 사람이란 정체성을
명확히 갖게 된 그의 새로운 삶이
또 다른 누군가에게 희망이 되기를 바라봅니다.

CGN투데이 박꽃초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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