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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실 에어컨 달기운동

598등록 2016-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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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갑을관계’라는 단어가 우리 사회에 익숙해져 있습니다.

힘 있는 자와 없는 자의 권력구조가
비인격적인 인간관계를 만든다는 뜻인데요,

우리 기독교인들이라면
이와 다른 모습이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작은 일부터 실천에 옮긴
신찬수 집사를 만나봤습니다.

신효선 기잡니다.


◀리포트▶

수원 영통구의 한 아파트 단지.
올해 유독 무더워진 날씨에도
좁은 경비실 안은 걱정이 없습니다.

2주 전, 시원한 에어컨을 설치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 조청래 경비원]

경비실 에어컨 설치를 위해 나선 사람은
9동의 동장을 맡은 신찬수 집사입니다.

관계전도를 위해 동 대표까지 맡았을 정도로
신앙심이 두터운 신 집사는
아버지뻘 되는 경비원들이 더위 속에서 일하는 모습을 안타깝게 여겨
경비실 에어컨 설치모금에 나섰습니다.

524세대 중 70퍼센트가 모금에 참여한다고 가정했을 때
한 가구당 천 원 씩만 내면
30만 원 정도의 에어컨을 구입할 수 있다고 계산했습니다.

주민들이 모인 인터넷 까페에서 모두 찬성했고
바로 추진했지만 현실은 달랐습니다.

동 대표 회의에서는 반대가 많아 부결되었고
할 수 없이 개별 동 자체적으로
모금을 시작했지만 이조차 쉽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 신찬수 집사]

신집사가 실망감에 빠질 때 쯤
경비실 에어컨 설치를 위한 모금 소식은
SNS를 통해 미담사례로 퍼져나갔습니다.

그 덕분에 동 대표 회의가 다시 열려
결국 공동 비용으로 경비실에 에어컨을 설치하게 됐습니다.

신 집사는 기존에 모금 됐던 금액을 돌려주는 과정에서
남을 돕는데 참여한 기독교인 비율이 낮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인터뷰 : 신찬수 집사]

교회에서는 사랑의 실천을 강조하지만
정작 실생활에서는 갑과 을의 관계를 당연스레 받아들이는가 하면

매일 마주 치는 내 이웃을 돌보는 일조차
외면하며 사는 크리스천이 많다는 것에
씁쓸함을 감출 수 없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 신찬수 집사]

‘나부터’
‘작은 일부터’ 시작하자는 마음으로
신찬수 집사는 이번에는
가까이에 있는 아파트 청소원들을 도울 계획을 세웠습니다.

끊임없이 말씀대로 사는 삶을
실천하는 신 집사의 모습이
약한 자의 친구였던 예수님의 모습을 떠올리게 합니다.

CGN 투데이 신효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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