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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를 청소년의 눈으로…소설 '광장에 서다'

195등록 2017-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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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광복 이후 한국 현대사는
민주주의와 인권을 찾아나가는 과정이었는데요,

시대별 주요 사건들을 배경으로 한 소설
‘광장에 서다’가 출간됐습니다.

공동저자 주원규 목사를
신효선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40년대 광복 이념 갈등, 50년대 한국전쟁, 60년 대 4.19와
70년대 산업화 시대의 빛과 그늘부터 지난해 촛불집회까지

한국 현대사의 굵직한 사건들을 배경으로 한 소설
‘광장에 서다’

공동저자인 주원규 목사는
이 책을 읽으면 한국 현대사의 시대별 특징을 관통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A. 특이한 점은 한국의 현대사, 1940년부터 오늘까지 한국의 현대사들 중에 중요한 사건들과 그리고 인상적인 일들을 그 시대를 살고 있는 청소년의 눈으로 담아본 단편소설 모음집입니다.


Q. 청소년의 눈으로 담았다고 하셨는데요, 특별히 청소년을 매개로 사용하신 이유가 있을까요?


A. 질풍노도의 시기로 알려져 있는 어떤 감성이나 세계나 가치관이 변화하는 시기에 있는 청소년들의 눈으로 바라볼 때 더 솔직하고 더 진솔하게 그 시대의 거울이 투영될 수 있다는 생각에서 청소년들의 눈으로 본 현대사를 다뤄보게 됐습니다.


Q, 이번 책의 이름이 ‘광장에 서다’에요. 이 광장이라는 게 여러 가지 의미가 있을 것 같은데 어떤 의미로 제목으로 쓰셨는지..


A.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에게도 이 광장은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민의를 전달하고 생명의 가치를 나누고 그랬듯이 한국 현대사에서 1940년대 광복 이후에도 광장에서 민의를 나누고 사람들의 뜻을 나눴다는 그런 뜻에서 광장에 서다라는 게 한국의 현대사를 대표해주는 어떤 상징적인 이름이 아닐까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현대사를 그려내기 위해 마음을 모은 작가들은
역사소설, 순수 문학, 동화, 청소년 소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의도치 않았지만 작업에 참여한 작가
7명 중 6명이 기독교인입니다.

A. 어떻게 보면 한 시대의 양심이 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은 편견은 아니지만 저는 기독교인, 예수 그리스도의 정신을 가진 분들이 그런 마음의 열정을 담았다고 생각해서 자연스럽게 교회에 충실하시고 예수 그리스도의 신앙을 가진 분들이 많이 모이게 된 것 같습니다.

Q. 시대별로 특징들을 좀 설명해주시죠.

A. 한국의 역사를 담을 수 있는 소재가 무엇일까를 고민한 끝에 나온 결과물들인데요, 첫 번째로는 1940년대 광복 이후의 이념 대립을 다뤘고, 50년대에는 한국전쟁의 아픔과 이를 극복하는 과정, 60년대에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4.19 혁명에 대한 열정, 70년대는 갑자기 시작된 산업화 시대의 농촌 사람들이 도시로 들어왔을 때 겪게 되는 모순과 갈등, 그를 극복하는 슬기로운 지혜들, 그런 것들을 다뤄봤고요. 80년대는 6월 민주화 항쟁에 대해서 다뤘습니다. 그리고 제가 맡은 부분이 90년대인데요, 90년대 중에 안타까운 사건인 IMF, 구제금융 사건의 안타까움과 이를 극복하는 계기를 다뤘고, 마지막에 2천 년대 이후는 2016년도 작년부터 있었던 촛불집회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게 됐습니다.

Q. 배경이 되는 시대가 다 다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설을 보고 나서의 느낌은 7편이 다 비슷한 것 같아요. 한국 현대사를 따뜻하게 바라보고 싶은 시선이 투영되어 있다고 봐도 될까요?

A. 써 놓고 보니까 청소년들의 시선은 정말 따뜻하고 우리, 어른들을 위로해 줄 수 있는 말과 행동이었구나 발견해서 놀랍기도 하고 즐거웠습니다.

주 목사가 맡은 ‘내 친구 종현이’는
IMF 시절 울산의 한 공장에서 실직을 한 아버지와 어른들을 대신해
공장을 돌리려는 학생들의 엉뚱하지만 따뜻한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주 목사는 소설 작업을 하며
IMF 시절의 경험은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말합니다.

그는 대학생이었던 97년도에 어려움을 당한 이들을 이해하기 위해
실제로 함께 노숙을 하며 복음을 전했습니다.

A. 처음에는 이런 생각이었습니다. 좀 건방진 생각이었죠. 나는 저런 사람들과는 다르다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접근했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어떤 저들에게 복음을 전해야지 저들을 변화시켜야지, 기운을 내게 해야지 라는 마음이 있었었는데 한 달 정도 노숙 생활을 경험하고 나니까 그분들의 아픔과 실제로 같이 하지 않으면 그런 말들은 정말 공연 불에 그치고 말겠구나 그런 사실을 좀 깨닫고 나니까 숙연해지기도 하고요. 삶을 대하는 태도나 사람들을 대하는 정신이 좀 달라진 것 같습니다.

Q. 신학을 하신 건 노숙생활을 한 그 이후가 되시겠네요?

A. 네 아무래도 그 활동 이후에 결심의 계기라고 해야 할까요? 그렇게 변화하게 된 것 같습니다.

Q. 그런 경험들이 신학을 하시고 지금은 목회자로서 활동을 하고 계시는데 어떤 영향이 있나요?

A.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과 그분이 가지고 있는 생명의 사상, 흐름, 그리고 복음이 가지고 있는 사랑의 열정, 이런 것들이 우리 안에 어떻게 구현되어야 하는지 그것이 단지 제도만이 아니라 교회만이 아니라, 교회의 복음을 가지고서 사회와 이 땅의 밑거름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이렇게 오게 되었습니다.

A. 그래서 저에게는 그 경제 위기라는 게 단순한 돈의 위협이나 자본의 위협만이 아니라 사람의 정신과 근간도 흔들 수 있는 문제였구나 그러니까 기본부터 다시 바라봐야겠다는 생각으로 신앙의 가치관이라고 해야 할까요, 그리고 그것을 삶에 실천하는 태도도 많이 달라지게 된 것 같습니다. 그 이전과 그 이후가 확실히 그런 면에서는 달라진 것 같아요.

Q.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어떻게 행동을 했어야 했고, 그리고 앞으로는 또 우리 한국 사회의 민주주의를 위해서 어떤 부분을 좀 더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을 하시는지요?

A. 한국 현대사가 격동하면서, 너울 치면서 저는 기독교인들이 정말 결정적이고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것에 대해선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판단합니다.

A. 하지만 안타까움과 아쉬움도 좀 공존한다고 보는데요. 안타까움의 핵심은 저는 표면적인 접근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한국의 민주주의에서 기독교가 기여했던 방금 전에 말씀드렸던 그런 순기능과는 또 다르게 어떻게 보면 잘못된 길을 걷고 있는 위정자에 대해서 공의의 목소리를 내지 못했던 부분도 없지 않아 있었던 것 같고요. 경제 위기 상황에서, 그 경제 위기를 발발하게 된 인간의 욕망, 그리고 말할 수 있는 자본주의의 역기능과 인간의 욕심, 경쟁, 탐욕을 부추겨오는 시스템이나 체제에 대해서 기독교인들이 좀 약하고 미온적으로 대응하지는 않았는가 그러한 어떤 반성을 함께 건강하게 진보적으로 의논한다면 저는 앞으로 기독교인들이 이 땅과 특히 한국에 또 펼쳐나갈 앞으로의 현대사에 주역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을 하고요. 그러한 것들이 어떤 교회의 양적 전도만이 아니라 정말 마음과 뜻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정신을 실천할 수 있는 길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주 목사는 현대사의 모진 굴곡을 함께 하며
민주주의 발전에 공헌했던 한국교회가 예수 그리스도의 정의를 실현해
시대의 양심으로 다시 바로 서는 날을 기대했습니다.

CGN 투데이 신효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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