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어린이 사역을 위해 약 30년간 헌신해온 한 선교사가 최근 국내에 입국해 신장 이식 수술을 받았습니다. 인도네시아 어린이 사역에 첫 씨앗을 뿌린 그는 여전히 병상에서도 인도네시아 어린이들만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강갑중 선교사를 박꽃초롱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인도네시아에서 어린이 사역이 전무했던 1990년대 한국어린이전도협회 파송으로 인도네시아에서 어린이 사역을 시작한 강갑중 선교사가 최근 국내에서 신장 이식수술을 받았습니다.
만성 신부전증을 앓으며 사역을 이어오다 2달전, 갑작스런 병세 악화로 급히 입국했습니다.
[인터뷰] 강갑중 선교사 / 인도네시아 작년부터 급격히 나빠졌는데 작년에 사실 가을에 10월에 수술하려고 준비했는데 생각해보니 지금은 아닌 것 같아서 바로 들어갔어요. 두 달 전쯤에 갑자기 나빠져서 온몸이 붓고 잠을 잘 수가 없어서 결국 나와서 공항에서 바로 병원에 와서 급히 수술을 해서 투석을 시작했고요. 지난 4월 6일에 이식 수술을 했습니다.
강갑중 선교사는 마흔이 넘어 어린이 사역을 위해 처음 인도네시아 땅을 밟았던 순간부터 일흔이 훌쩍 넘은 나이에 수술을 위해 한국을 찾기까지 30년간 그야말로 사역에 매진해왔습니다.
[인터뷰] 강갑중 선교사 / 인도네시아 저는 어린이 선교에 중점을 두고인도네시아 어린이들을 어떻게 지금도 아이들만 7천만 명 있어요. 그 아이들을 어떻게 전도할 것인가 아이들 전도하다가, 교사 훈련 혼자서 다 못하니까 교사 훈련도 하고 지도자 훈련도 필요해서 지도자 훈련하면서 점차 지도자 훈련으로
10대시절부터 척추결핵으로 오랫동안 병상에 누워있을 만큼 건강이 좋지 않았던 강 선교사였던 터라 이번 수술도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신장을 연결시킬 수 없는 상황에서 결국 신장을 거꾸로 연결하고 수술을 마친 그는 모든 과정이 하나님의 기적이라고 고백합니다.
또 수술을 위해 함께 중보하고 십시일반 수술비를 모아준 동료 선교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인터뷰] 강갑중 선교사 / 인도네시아 70넘어서 병들어서 왔는데, 사람이 몸이 아프면 약해지지 않습니까. 저도 목사고 선교사지만 산전수전 겪었어도 제 마음속에 섭섭함도 있었어요. 하나님께서 선교사님 통해서 참 많은 위로 주시고 하나님 나를 잊지 않으시고 늘 저와 함께 하시고 선교사님들과 주위분들 통해서 관심을 갖게 해주셔서 감사했어요.
완치까지 오랜 회복기간이 필요하지만 그의 마음은 여전히 인도네시아를 향해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어린이들과 사역자들이 눈에 밟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강갑중 선교사 / 인도네시아 현지분들이 저도 그러혹 그분들이 계속해서 사역을 하는데 제가 그동안 오랫동안 못할 것이라고 생각해서 늘 주시를 시켰어요. 특별한것 없지만 그동안 준비돼있었지만 온다고 하니까 못올지도 모르니까 잡고 울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그래도 제가 지금은 그 사람들은 내가 다시 올 줄 알고 있어요.
당장 게스트하우스를 전전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강 선교사는 모든 계획이 하나님의 뜻 아래 있을 것이라고 담대히 고백합니다.
인도네시아 어린이들을 위해 일평생 사역해온 강 선교사의 진심 어린 사랑이 한국교회에 감동을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