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몸에서 노란 염증과 진물이 흐르는 모습을 보면서도 해줄 수 있는 것이 없었던 예쎄의 부모는 가족처럼 지내는 방경순 선교사에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방 선교사도 평소 자신을 할머니라 부르며 따랐던 예쎄가 화상을 입었다는 소식에 안타까워하며 하나님께서 도와주시길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인터뷰: 방경순 선교사 / 탄자니아] “새벽에 그 사진을 봤는데 그 사진을 붙들고 하나님께 간절히 간구했어요. 이 아이를 살릴 수 있는 방법을 주시라고요. 치료 받을 수 있는 길을 열어주시길 바라며 하나님께 간절히 계속해서 기도해왔습니다.”
방 선교사는 그해 12월 한국에 온 후 화상지원NGO단체와 함께 화상전문병원의 문을 두드렸고
병원 측에서 흔쾌히 돕겠다고 나선 덕에 예쎄의 수술이 기적처럼 이뤄졌습니다.
방 선교사 역시 9살 때 후두암을 판정받아 힘든 시기를 경험했지만 한 미국인 선교사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진 후 선교사가 되고자 다짐했던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감격에 젖었습니다.
수술 이후 남은 치료과정까지도 방 선교사는 하나님께 온전히 맡긴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방경순 선교사 / 탄자니아] “제가 예쎄보다 더 어렸을 때 저도 많이 아팠어요. 그래서 미국 선교사님들한테 도움을 받았는데 이 아이도 정말 선교사를 통해 좋은 치료를 받게 되잖아요. 정말 이 아이가 커서 하나님의 은혜를 알고 이 아이도 하나님의 종으로서 잘 커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어릴 적 미국인 선교사에게 도움을 받았던 한국의 어린 아이가 선교사로 자라 도움이 필요한 탄자니아 어린이에게 다시 받은 사랑을 전해준 감동적인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