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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

선택받은 땅 백령도… 문화 공원 준비한다

957등록 2017-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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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백령도는 자생적 신앙
공동체가 형성돼 교회를 세우고
많은 선교사들이 한국으로 들어오는
관문 역할을 했던 곳인데요.
그간 선교역사에선 거의 조명되지 못했습니다.
백령도의 지정학적 가치를 문화적으로 접근해
알리려는 노력이 시작됐습니다.

권지연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백령도에서 신앙 공동체가 처음 형성된 건
1896년으로 알려져있습니다.

당상관 허득공이 서당에서 한문과 함께
성경을 가르치기 시작한 것이 중화동 교회 설립으로 이어졌습니다.

장산곳 소래교회에서 나무를 지원받아 교회를 건립했고
서경조 형제가 중화동교회 설립 예배를 인도했습니다.

교회 앞에는 1900년 11월 8일 언더우드 선교사가
초대 당회장으로서 성도 7명에게 첫 세례를 준 기념비가 서있습니다.

중화동 교회에서 예배드리던 이웃마을 성도들은
점차 또 다른 신앙 공동체를 형성하며 교회를 세우게 되었고
현재 백령도 내 12개 교회 중 4개 교회가 100년 넘는 역사를 자랑합니다.

몇 차례씩 재건축을 거듭하면서
옛 초가교회의 모습은 남아있지 않지만
선배들의 신앙 열심은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백령도 교회와 성도들의 자부심이 됐습니다.

이처럼 백령도가 믿음의 땅이 될 수 있었던 데는
중국 산둥반도와 가까운 백령도의 지정학적 위치 때문이 큽니다.

[정용섭 교수 / 상명대학교 문화산업디자인연구소 : 알렌선교사가 입국하기 그로부터 약50년 전, 1816년부터 영국 최초의 범선... 선교의 형태를 띤 범선인데 멕스웰대령이 타고 백령도를 들어오게 됩니다. 그 직후로 리라호라는 서해안 탐사선을 타고 바실홀 중령이 들어오게 되고 클리포드 대위라고 하는 부하직원이 당시 서해안 탐사 도중 최초로 한반도에 들어와서 성경과 전도용지를 나누면서 전도를 시작해요. 그리고 1832년도에 암호스토호를 타고 귀출라프 선교사가 들어오죠. ]

충청남도 고대도로에서
황실에 교역 통보를 했다 거절당한 귀출라프 선교사는가
1832년 백령도를 통해 들어왔고

1866년 제너럴 셔먼호를 타고 들어왔다
평양에서 순교한 토머스 선교사가
1865년 백령도에 1차 방문을 하고 성경을 보급했다는 주장도
백령도의 지정학적 위치로 볼 때 설득력을 갖습니다.

2002년 출간된 ‘선택받은 섬 백령도’에는
백령도가 ‘한국교회 복음의 관문’인 이유가 적혀 있습니다.

최근 충청남도에서
귀출라프 선교사가 한국의 최초의 선교사라는 슬로건으로
고대도에 대한 기독교 문화 개발을 서두르고 있는 가운데
백령도에서는 이를 문화적으로 접근해 알리려는 노력이
지난해부터 시작됐습니다.

[옹진군 관계자]

지난해 연구 용역을 마친 정용섭 교수는
지역사회의 의지가 큰 만큼
복음의 관문 역할을 했던 백령도의 가치를 알리는
문화 공원 조성이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정용섭 교수 / 상명대학교 : 작년에 연구 용역이 끝나서 그것을 근거로 올 해 예산 청구가 올라가고 내년에 예산이 편성되면 구체적 콘텐츠에 대한 연구가 다시 시작되겠죠.
의지가 있어요. 12교회 목사님들과 주민들 지역사회에서 의지가 커요.]

정 교수는 한국 선교의 관문 역할을 했던 백령도가
통일이 되면 북한 복음화의 관문 역할도 하지 않겠냐며 -
백령도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습니다.

이것이 지금껏 불안한 군사 요충지로만 조명되어 온 백령도를
주민들이 선택받은 섬이라 부르는 이유입니다.

CGN투데이 권지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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