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파키스탄에서 선교 활동을 하던 중국인 2명이 피랍되고 결국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했는데요. 이 때문에 파키스탄 선교가 매우 위축되고 있지만 그 가운데도 파키스탄 복음화를 위한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최근 변화하고 있는 파키스탄의 선교 동향을 현지 선교사를 만나 들어봤습니다. 보도에 박꽃초롱 기자입니다.
◀리포트▶
파키스탄은 국제오픈도어 선교회가 올 초 발표한 전세계기독교박해국에서 북한 소말리아 아프가니스탄에 이어 4위를 차지했습니다
오픈도어는 “2017전 세계기독교박해국 조사 기간 중 가장 많은 폭력이 파키스탄에서 일어났다”며 “이슬람 무장 세력이 부활주일 파키스탄 라호르 공공 공원에서 기독교인들을 공격해 수 십명이 사망하는 일도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복음이 들어가기 힘든 파키스탄에 최근 중국 선교사들의 유입이 늘고 있습니다.
중국이 자국 중심의 거대 경제권 확보를 위해 현대판 실크로드,‘일대일로 사업’ 을 추진하면서 파키스탄과 교류가 활발해 진 까닭입니다.
파키스탄에서 11년째 사역 중인 김승남 선교사는 각개전투하는 중국 선교사들의 특성상 정확한 숫자 파악은 쉽지 않지만 최근 눈에 띄게 중국 선교사가 증가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김승남 선교사 / 파키스탄
파키스탄 대학에 중국어 학과가 생기는 등 중국에 대한 파키스탄의 호감도가 높아진 것도 한 몫 하는 것으로 예측됩니다.
[인터뷰] 김승남 선교사 / 파키스탄
복음이 확산하면서 개종하는 무슬림들도 적지 않습니다.
일각에선 파키스탄의 기독 인구를 최대 2%, 약 500만으로 추정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인터뷰] 김승남 선교사 / 파키스탄
물론 현지 상황이 녹록하지 만은 않습니다. 지난 5월엔 중국인 선교사 2명이 피랍되고 살해당했습니다.
김선교사가 협력해온 라호르시의 한 교회도 지난달 발생한 폭탄 테러로 성도 2명이 희생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