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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

130년 전 심겨진 사랑…'에비슨' 후손 방한

734등록 2017-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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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한국 최초의 근대식 병원인 제중원이
존폐위기에 처해있을 때, 이를 해결하고
현대식 종합병원으로써 기틀을 다졌을 뿐 아니라
조선의 열악한 보건위생 시설을 개선한 선교사가 있습니다.

고종의 주치의이기도 했지만 백정들도 똑같이 치료해
진짜 의사, 진짜 선교사의 모델을 보여주었는데요.
바로 올리버 에비슨 선교사의 이야기입니다.

그의 후손들이 최근 방한해
130년 전부터 조선 땅에 뿌려진
선교사들의 헌신과 사랑을 되새겼습니다.
이주희 기잡니다.

◀리포트▶

양화진 선교사 묘원 한쪽에
제중원 4대 원장이자 세브란스병원의 초대 원장인
올리버 에비슨 부부의 기념비가 보입니다.

에비슨의 4남으로 아버지의 마음을 이어가다
신사참배에 항거했단 이유로 추방당했던
에비슨 더글라스 선교사 부부의 묘도
이곳 양화진에 안장돼 있습니다.

에비슨 선교사의 증손녀, 낸시 블랙이
남편과 자녀 셋을 데리고 최근 한국을 찾았습니다.

8.15 광복절을 기념해 국가 보훈처의 초청으로 한국에 와
8일간, 선조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조선땅을 향한 그들의 마음을 되새겼습니다.

에비슨 선교사는 1893년,
미국 북장로회 의료 선교사로 내한했습니다.

존폐의 기로에 놓여있던 제중원을
다시 일으켰을 뿐 아니라

한국인이 한국인을 직접 치료할 수 있도록
의학교육을 실시해 ‘한국 의학과 고등 교육의 개척자’로 불립니다.

후에 박성춘이란 이름을 갖게 된 백정의 아들 박서양이
세브란스가 배출한 한국 최초의 외과 의사가 되었는데
후학 양성 뿐 아니라 신분 철폐에도 힘 쓴 에비슨 선교사의
노력을 엿볼 수 있습니다.

그는 암울했던 일제강점기에
제자들에게 기독교의 진리와 정의를 강조해
민족의식도 고취시켰습니다.

낸시 블랙은 그를 잊지 않고 기억해주는
한국에 감사를 전했습니다.

[낸시블랙 증손녀 / 에비슨 선교사]

에비슨 선교사의 후손들은 양화진을 비롯해
그가 초대 원장을 지낸 세브란스 병원과 연세대학교 등을 둘러보며
조선을 향한 에비슨의 사랑과 헌신을 확인했습니다.

[낸시블랙 증손녀 / 에비슨 선교사]

낸시 블랙은 지금도 130년 전 에비슨 선교사처럼
타국에 가 복음을 전하고 있는 한국 선교사들에게
격려의 말을 전했습니다.

[낸시블랙 증손녀 / 에비슨 선교사]

에비슨 선교사들의 후손들은
오늘 광복절 기념식에 참석하고
DMZ를 견학하는 등 한국에서의 남은 일정을 마친 뒤
오는 17일 캐나다로 출국합니다.

CGN투데이 이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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