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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국밥 한 그릇 먹고 맛있는 나눔 하세요”

517등록 2015-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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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한 끼를 식사하면
배고픈 이웃에게 한 끼를 나눌 수 있는
착한 국밥집이 있습니다.

이 국밥집에서 밥을 먹으면
수익금 전액이 노숙인과 독거노인의 식사대접에
쓰인다는데요.

이뿐 아니라
주일엔 국밥집이 예배당으로 변신한다고 합니다.

어떤 곳인지,
이주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시청 건너편 덕수궁 옆 돌담길을 들어서면
정동국밥 간판이 보입니다.

겉에서 보기엔 여느 국밥집이랑 다를 건 없지만
이 국밥집은 조금 특별합니다.

맛있는 나눔을 실천하고 있기 때문인데
식당 수익금은 모두 노숙인과 독거노인의 식사대접에
쓰이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먹는 국밥 한 그릇은 7천 원.
맛있게 먹고 나눔까지 할 수 있어
먹는 사람들은 더욱 즐겁습니다.

[나득수(59) / 서울 송파구]
[정현수(46) / 서울 강서구]

나눔 사업도 하지만 맛은 기본.
정오가 채 되기도 전에 삼삼오오
점심을 먹으려는 손님들이 국밥집 안으로 들어섭니다.
시청 부근에서 이미
맛 집으로 소문나 있습니다.

정동국밥집을 운영하는
성공회푸드뱅크 대표인 김한승 대한성공회 신부는

600명에 가까운 후원자의 도움을 받아
2012년 4월, 국밥집 문을 열게 됐습니다.

조금 외진 곳에 위치했지만
하루 평균 이곳을 찾는 손님은 200-250명.
한 달에 내는 수익만 3천만 원에 달합니다.

이렇게 모인 수익금은
노숙자들이나 독거노인들을 위해
매주 화요일, 금요일 두 차례
급식 도시락을 만들어 보냅니다.

[김한승 신부 / 정동국밥]

정동국밥집이 가장 특이한건
주일이면 교회로 변신한다는 겁니다.

김 신부는 지난해 11월에 대한성공회 서울교구의 승인을 받아
‘성 안드레 교회’를 개척했습니다.


[김한승 신부 / 정동국밥]

비록 입구에 교회 간판 하나
십자가 하나 없고
성도도 많진 않지만
개척 이후 첫 세례자도 생겼습니다.

김 신부는 앞으로
일주일에 한 번씩
소외이웃에게 일주일치 먹을거리를 전달하고
아시아 저소득 아동에게 식량을 지원하며
농사일도 가르칠 예정입니다.

따뜻한 국밥 한 그릇이
허기진 이들의 마음을 채워주고 있습니다.

cgn투데이 이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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