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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근대의 기억, 신앙의 기록'

528등록 2015-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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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목판 인쇄술을 지닌 나라로 인정받고 있죠.

활자가 일찍이 발명됐지만
정작 우리나라 출판문화가 발달하기 시작한건
근대에 들어서면서 부터였습니다.

특히 그 이면에는
기독교와 선교사들의 역할이 컸는데요.

숭실대학교 한국기독교박물관에서
기독교 문서와 출판의 역사, 그 가치를 조명하는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보도에 권지연기잡니다.

◀리포트▶

1890년 한국 최초로 발간된
기독교 전도문서, 성교촬리입니다.

삼위일체와 기독교인이 지켜야 할 태도,
등이 담겨 있습니다.

1895년 게일 선교사가 한글로 번역한
존 번연의 천로역정입니다.

게일의 의뢰를 받아 그린
풍속화가 김준근의 삽화도 42점도 함께 수록돼
당시 조선의 문화를 진심으로 사랑했던
선교사의 마음도 엿보입니다.

숭실대학교 한국기독교박물관에서
‘근대의 기억, 신앙의 기록’을 주제로 열린 이번 특별 전시에는

이 밖에도 한국 초기 찬송가와
숭실대에서는 처음으로 전시된
주일학교 교재와 공과, 사회 계몽서 등
1990년, 선교사들이 보다 효과적인 복음 전파를 위해 설립한
예수교서회의 출판물 200점이 전시됐습니다.

최초의 한글번역사업에 참여했던
백홍준 선생의 외손자이자 항일 운동가였던
고 김양선 목사가 부인과 딸을 잃는 고통 속에서도
남과 북을 오가며 반출했던 유물들입니다.

박물관 측은 한국근대사에서 주목받지 못한
기독교 문서와 출판이 갖는
의미와 가치를 조명하고자 했다고 전했습니다.

1880년부터 1905년 사이에 한국에서 발간된 출판물 중
기도굑 서적은 65%
주체가 기독교인 서적은 75%에 육박합니다.

한 번에 2천부에서 5천부씩 발행돼
전국으로 퍼져나갔습니다.

〔한명근 학예사 / 숭실대 한국기독교박물관 : 선교사들의 신앙교리서 같은 경우는 2천부에서 5천부 정도가 발행된 것으로 보입니다. 신앙서적들은 선교사들이 널리 보급하기 위해 판매해야 하는데 권서가라고 하는 당나귀 마차를 끌고 전국을 돌아다니며 판매 활동을 했습니다. 현장에서 판매하는 행상들에 의해 보급이 됐고 기독교 잡지, 신문에서 홍보하며 보급 됐습니다. 〕

무엇보다 주목해야 할 점은
기독교 출판물은 한국교회 교육과 일치운동에 기여했고
당시 한국의 상황과 현실을 해외에 알리는데 공헌했다는 점입니다.

일제강점기엔 조선총독부의
거센 탄압과 억압 속에서도 민족을 계몽했고
당시 억울하게 투옥돼 있던
이상재, 이승만, 이원긍, 유성중 등 독립운동가와
지식인들이 기독교로 개종할 수 있었던 것도
기독교 출판물의 힘이었습니다.

〔한명근 학예사 / 숭실대 한국기독교박물관 : 한성종로감옥에 서적실, 옥중전도문고가 만들어진 배경에는 조선선교서회에서 나중에 회장으로 활동했던 벙커 선교사가 직접 개입했고
개화인사과 선교사들이 정치적이진 않지만 밀접한 관계가 있어서 그들을 통해 서적을 반입하고 종교교육 활동을 하게 됐습니다.〕

장로교와 감리교가 교파를 초월해 일구어 나갔던
초기 선교사들의 연합과 일치 사상,
신앙의 선배들의 발자취를 느낄 수 있는 이번 전시는 10월 30일까지
숭실대학교 한국기독교박물관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cgn투데이 권지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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