흩어짐을 의미하는 디아스포라에서 파생된 신조어 ‘아나스포라’를 들어보셨나요? 돌아감, 하나됨을 뜻하는 단어인데요. 한민족의 하나됨을 그린 연극 ‘아나스포라’가 관객을 찾았습니다. 보도에 박꽃초롱 기자입니다.
▶리포팅◀
경색된 남북관계에 먹먹한 감동을 안겨줄 연극 아나스포라의 막이 올랐습니다.
탈북민 리송지를 중심으로 다른 장소, 다른 시간대에 벌어지는 네가지 에피소드를 옵니버스식으로 풀어낸 연극은 이 시대 탈북민이 겪고 있는 아픔을 그들이 아닌 우리들의 이야기로 풀어냅니다.
1951년, 동부전선에 뛰어든 학도병 리금동과 기석철의 이야기, 자살 유가족자로서 마음의 짐을 안고 살아가는 김송아와 동성커플인 두 남성의 만남, 북한, 중국, 남한인 남편을 둔 탈북자 리송지의 이야기, 탈북소년과 이민 1.5세대인 제시카와의 이야기는 관객들에게 때로는 눈물을, 때로는 웃음을 선사합니다.
[녹취]
특히 탈북자라는 요소에 자살유가족, 이민자라는 요소를 더해 탈북자뿐만 아니린 심리적으로 갈 곳 잃은 이 시대 소외된 자들의 목소리를 동시에 대변합니다.
[인터뷰] 장선 / 김송아역
이번 연극을 올린 극단 C바이러스는 지난 2009년 창단돼 그 동안 소외된 자, 약자들의 이야기를 연극으로 풀어왔습니다.
극단 이름이 말해주듯 예술을 통한 컴패션 바이러스로 우리 사회에 영적 정신적 변화를 일으키기 위해섭니다.
[인터뷰] 이문원 대표 / 극단 C바이러스]
3년 전 이번 극을 쓰게 된 이문원대표는 탈북민 사역을 하는 목회자의 설교를 들으며 펜을 들기 시작했습니다.
실제 탈북민과 탈북민 사역자들을 만나며 그들이 겪었던 실화를 극에 녹였습니다.
[인터뷰] 이문원 대표 / 극단 C바이러스
남북분단 60년의 아픔을 담아낸 연극 아나스포라는 오는 18일까지 신사 뉴시어터 공연장에서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