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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군산 선교가 살아 숨쉬는 현장을 찾아

742등록 2016-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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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5월은 화창한 날씨와
다양한 축제가 펼쳐져 나들이를 즐기기
좋은 시기인데요.

한강 이남 최초의 항일만세운동의
발원지인 구암교회와 3.1운동기념관을 통해
군산 선교를 돌아보는 건 어떠신지요.

한국을 사랑했던 해외 선교사들과
나라를 사랑했던 순국선열들의 이야기를
이주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팅◀

군산항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언덕 위에 위치한 구암교회.

이곳은 군산 선교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곳입니다.

구암 교회는 지난 1892년 11월에 한국으로 입국한
전킨, 드루 선교사 등
미국 남장로 교회 소속 7명의 선교사와
선교사의 어학 선생인
장인택에 의해 1899년에 설립됐습니다.

하지만 군산항이 개항되면서 일본인들이 몰려들자
전킨 선교사는 선교를 돕는 배가 정박하기 좋은
궁말로 교회를 옮겨 국내선교 영역을 넓혀 나갔습니다.

함께 온 드루 선교사는 자신의 집에 의료원을 차리고
전킨 선교사는 자신의 순번을 기다리는 환자들에게
복음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구암교회에는 이들의 정신을 기억하고 이어받기 위해
이들 8명의 이름이 새겨진 기둥이
교회의 전면에 배치해 있습니다.

또, 전킨 선교사는 교육에도 관심이 높았는데
구암교회 설립 후 1901년에는
사랑채에 남녀 주민을 모아놓고 교육을 시작했고
이것은 영명남학교로 발전하게 됩니다.

후에 구암교회 교인으로 영명남학교를 졸업한 김병수와
교사 박연세를 중심으로
1919년 3월 5일. 항일만세운동을 시작했습니다.

김병수는 애국지사로부터 독립선언문 200매를 해 받았고
이를 박연세 장로에게 전달합니다.

박 장로는 3500장을 더 인쇄해 구암교회 교인은 물론
지역 주민들에게 나눠주어 이어 태극기를 만들고
독립을 위해 태극기를 힘차게 흔들었습니다.

이 때의 선조들의 항거와
일제의 탄압의 흔적은
구암교회에서 20m 떨어진 곳에 위치한 3.1운동기념관에
고스란히 남아있습니다.

당시 사용했던 태극기와 태극기를 찍어냈던 목판,
3.1독립선언서와 독립운동가 문용기 선생의 피 묻은 두루마기는
그들이 얼마나 대한민국의 독립을 바랐고
사랑했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뿐만아니라
교회옆에 자리 잡은 선교탑도 당시를 기억하게 합니다.

높이 35m의
선교 탑 꼭대기에는 선교사들이 배를 타고
성경책을 가지고 온 것을 본딴
커다란 배와 성경책을 펼쳐놓았습니다


한편 교회 뒤편의 구암동산에는
호남선교 100주년기념비와 군산 3.1운동기념비를 세워
이들의 희생을 기억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구암교회와 기념관은
군산지역의 순국선열의 희생정신과
한국을 사랑했던 선교사들의 마음을 볼 수 있는
산 교육의 장이 되고 있습니다.

CGN 투데이 이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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