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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기독 연극의 현실, 이대로 좋은가?

503등록 2016-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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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좋은 공연을 보면
어떤 위로를 들은 것보다
마음이 움직이고 상처가 치유 되는
경우들이 종종 있는데요.

관객들이 한두 시간 보는
작품 하나를 올리기 위해
연극인들은 짧게는 반년,
길게는 몇 년간 노력합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보상은 매우 미미한 수준인데요.
그 실상은 어느 정도일까요.
신효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달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연극 분야 종사자
551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6.1퍼센트가 월평균 소득이
100만원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최저 임금이 월 126만원인 것을 생각할 때
연극인의 절반 이상이 최저 임금 미만으로 생활하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연극인 네 명 중 한명은
월 소득이 50만원에도 미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기적 소득을 받는 연극인도 10.7퍼센트에 불과했고,
대부분은 공연활동에 따라 비정기적인 보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무급으로 활동 중인 인구도 10퍼센트가 넘습니다.
기독교 연극계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8년 된 기독극단 ‘예배자’ 단원들에게
생활비를 연극만으로 충당 할 수 있는지 물었습니다.

[기자 질문 : 연극만으로 생활이 어려워서, 연극 외의 수입원을 가지고 계시는 분들이 있나요? 손을 좀 들어주시겠어요?]


단원 7명 중 6명이
아르바이트나 이중직을 갖고 있다고 대답합니다.

매체에 출연하거나 학생들에게 연극을 가르치는 등
적성을 살린 경제 활동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런 자리를 찾기는 매우 쉽지 않습니다.

어렵게 구한 아르바이트도 연극 연습과 공연 일정에 맞추어야 하기에
단기적인 생계유지 수단으로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인터뷰 : 엄태식 연극배우]

[인터뷰 : 최정호 연극배우]

이처럼 연극인들의 생활이 어려운 것은
제작, 배급 시스템과
인재 육성 지원 시스템의 부재,

아날로그 감성의 연극이 소수 마니아들이 즐기는
매체가 됐기 때문이라는 점이 원인으로 꼽힙니다.

검증된 대형 공연에는 아낌없이 투자하면서도
기독 공연에 있어서는 공짜 티켓에 익숙한
성도들의 관습과 정서도 한 몫을 더 합니다.

[인터뷰 : 이영길 연극배우]

기독 극단들이 관객 동원을 위해
무료 티켓을 배포하고 표 값을 낮추는 등의 자구책을 마련할수록
공연의 질은 높이기 힘든 악순환을 거듭하게 되기도 합니다.

수익이 나지 않는 일에 선뜻 나서는 사람도 없으니
기독교 공연의 전문 기획자도 턱없이 부족하기 마련입니다.

[인터뷰 : 김사비나 대표 / 극단 카리스]

세상을 선도하는 기독 문화를 육성하기 위해서는
기독교 문화의 소비 주체인
성도들의 인식 전환부터가 시급해 보입니다.

CGN 투데이 신효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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