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소개
◀앵커멘트▶
서울을 위시한 대도시에는
옛 집을 헐고 새로운 건물을 세우기 위한
재건축 현장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요,
그곳에 버려진 건축 자재들과 쓰레기를
미술 작품으로 재탄생시킨 전시가 있어 찾아가봤습니다.
신효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재건축으로 삶의 터전을 잃은 사람들.
주인 잃은 빈집들이 빼곡한 가운데
아직도 걸려 있는 흰 빨래만이
이곳에 사람이 살았다는 흔적을 보여줍니다.
각자 다른 방향에 서 있지만
한 곳을 향해 가는 사람들을 표현한 작품도 있습니다.
우리 삶의 최종 목표인 하나님을 향해 걸어가는
성도들의 인생 여정을 담았습니다.
고통의 인생가운데 희망을 나타낸 전시회
‘호프’의 주재료는 쓰레기.
버려진 빈 패트병, 커피뚜껑,
철거된 아파트에서 온 철사와 나무, 못 등
일상에서 버려진 재료들이 작가의 손을 거쳐
의미 있는 미술 작품으로 재탄생했습니다.
[인터뷰 : 길강호 관람객]
전시회 호프를 개최한 김현희 미술작가는
이 재료들을 주로 재개발을 위해 헐린
주택가와 아파트에서 수집했습니다.
쓰레기를 줍고 오물을 씻어내는 과정에서
낮아짐과 버려진 아픔을 함께 경험하게 됐습니다.
김 작가는 한 때 소중했던 것들이 버려지는 것을 보며
하나님이 큰 뜻을 가지고 창조하셨지만
자신의 소중한 가치를 모른 채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특별히 외롭게 살아가는 사람들과
그들의 희망에 깊은 애정을 가지고
매순간 기도하는 마음으로 작업했습니다.
[인터뷰 : 김현희 미술작가]
인간을 살아가게 하는 희망은
거대담론이 아닌 지극히 평범한 일상에서 오는
하나님의 선물임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합니다.
CGN 투데이 신효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