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소개
◀앵커멘트▶
세계적인 명화를 보는 것은
큰 즐거움인데요,
시각 장애인들은
어떻게 명화를 감상해야 할까요?
설명으로밖에 만날 수 없었던 명화들을
촉각을 통해 만나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어 찾아가 봤습니다.
신효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해골 같은 얼굴에서 느껴지는 절규와 비명.
대담한 사선이 불안을 한층 증폭시켜
절망적인 심리상태를 표현했습니다.
노르웨이의 표현주의 화가 뭉크의 역작, 절규가
3D 촉각화로 재탄생했습니다.
세계적인 명작,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도
눈이 아닌 손으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정숙하고 부드러운 미소, 곱게 모은 손,
그 신비로움까지 촉각으로 전해집니다.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은 시각 장애인들의 폭넓은 체험을 위해
S갤러리를 개관했습니다.
갤러리에는 20세기 입체주의, 추상표현주의를 대표하는
칸딘스키, 뭉크, 마그리트, 피카소, 마티스, 세잔 등
화가 6명의 걸작 10점이 전시됐습니다.
점, 선, 기하를 입체작품화 했을 때 가장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많은 작품 중 20세기 추상 작품들을 선택했습니다.
미술 전공 자원봉사자들과 시각 장애인들이
함께 작업해 완성한 작품도 있습니다.
[인터뷰 : 이인애 팀장 /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 촉각교재제작팀]
색상마다 다른 소재를 사용해
연상 학습이 가능하도록 한 작품도 있습니다.
빨간색은 고무장갑, 파란색은 유리,
흰색은 웨딩드레스를 떠올릴 수 있는 망사,
검은색은 머리카락을 연상할 수 있는 소재를 사용했습니다.
이외에도 점자나 확대 도서, 디지털 도서를 통해
학습할 수 있는 촉각교구전과
시각장애인들이 전자기기들을 통해
정보의 간극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는
IT 존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손가락을 지도를 읽을 수 있는 3D 핑거 맵은
시각장애 아동의 보행교육용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등굣길과 장애시설 인근, 관내를 중심으로
지도 제작을 더 확대할 예정입니다.
복지관은 분기마다 새로운 작품 제작과 전시를 계획 중입니다.
올 4월에는 김홍도, 신윤복 작품을 포함한
한국화를 촉각 명화전으로 만나볼 수 있게 됩니다.
시각장애인들은 명화를 새롭게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비장애인들에게는 시각장애인들을 이해할 수 있는
소통의 공간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CGN 투데이 신효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