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나이에 대형교회인 에베소 교회를 목회하며 위장병을 앓을 만큼 두려움에 시달렸던 디모데.
거짓 교사들과의 끊임없는 싸움과 배도자들로 인한 심한 압박, 날로 심해지는 네로 황제의 박해에 두려워하는 디모데에게 스승 바울이 죽기 전 마지막 남겼던 서신 디모데후서에는 두려움을 극복하는 방법 세 가지가 제시되어 있었습니다.
능력, 사랑, 절제.
이상준 목사의 신간 ‘두려움 너머의 삶’은 디모데후서 1장 7절 말씀을 배경으로 두려움에 대한 깊은 고찰이 함께 녹아 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몸도 마음도 허약했던 이 목사가 하나님을 만나 말씀으로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던 경험이 묻어 있어 더 설득력을 갖습니다.
[인터뷰 : 이상준 목사 / ‘두려움 너머의 삶’ 저자] 두려움의 문제라는 것은 사람들에게 사실 그림자같이 쫓아다니는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림자는 실체는 아니죠. 그런데 실체 곁에 항상 붙어서 밤에 사람이 외딴길을 홀로 걸어갈 때 자기 그림자에 자기가 깜짝 놀라는 것처럼 그렇게 두려움이 언제나 자기와 붙어 다니면서 사람들을 괴롭히는 역할을 하는 것이죠. 그런데 이 두려움의 정체를 보니까 거짓말이더라고요. 왜 거짓말이냐면 두려움을 가지지 않으면 생기지 않을 일을 생길 것처럼 얘기해 주는 겁니다. 이 목사는 능력은 일에 대한 두려움을, 사랑은 사람에 대한 두려움을, 절제는 자신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게 해 준다고 말합니다.
일에 대한 부담감을 줄이는 방법으로 다윗과 골리앗의 상황을 예로 들었습니다.
소년 다윗이 장수 골리앗을 이기는 것은 비현실적이지만 믿음으로 비현실을 현실로 만드는 과정이 두려움을 극복하는 길이라는 겁니다.
[인터뷰 : 이상준 목사 / ‘두려움 너머의 삶’ 저자] 두려움은 현실에서 비현실로 건너뛰는 반면에 믿음은 비현실적으로 보이지만 현실이 되는 역사가 나타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믿음은 그 믿음을 감당할 수 있는 하나님의 뒤나미스, 하나님의 능력이 우리에게 부어지기 때문이고요. 또 한 가지는 내가 정말로 믿는다면 그 믿음의 사건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실력을 갈고닦기 때문이죠. 다윗은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신다는 믿음 때문에 열심히 연습하지 않았겠습니까? 그래서 놀라운 물맷돌 실력을 갖게 된 것이죠. 그래서 인간적인 실력과 하나님의 능력의 뒤나미스가 그에게 임했을 때 일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사람에 대한 두려움은 진정한 사랑은 두려움을 내어 쫒는다는 요한일서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구약에서는 모든 걸 가졌지만 자신을 사랑할 줄 몰라 결국 인기에 연연해 창을 들었던 사울과 가진 것이 없는 목동이었지만 주위 사람들을 사랑해 수금을 들었던 다윗을 대비했습니다.
자신을 넘어서는 법, 절제는 갈라디아서에 쓰인 성령의 아홉 가지 열매에서 모든 것을 마무리하는 마지막 조건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이 목사는 절제가 막연한 금지가 아니라 다른 두려움에 빠지지 않도록 하는 보호 장치라며 절제에 대한 정의를 새롭게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인터뷰 : 이상준 목사 / ‘두려움 너머의 삶’ 저자] 절제는 대충 적당하게 하라는 뜻이 아닙니다. 절제는 하나님의 손에 붙들려서 그분이 이끌어가시는 대로 완벽한 강약 조절과 완급조절 가운데 들어가라는 말씀을 하시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강약의 조절이 내가 나의 성향과 나의 한계 때문에, 아니면 나의 과도함 때문에 한쪽으로 치우쳐 버리면 내가 조절할 수 없는 전혀 엉뚱한 두려움에 빠지게 되는 것이죠. 그래서 이 절제라는 것은 영어 단어로는 셀프컨트롤이라는 말을 씁니다. 그러나 정확하게 얘기하자면 셀프컨트롤이 아니라 갓 컨트롤인 것이죠.
또한 높은 곳에 있을수록 바람을 더 세게 느끼는 것처럼 많이 가진 사람일수록 완벽주의적 강박을 가질 확률이 높다며 완벽할 수 없는 인간이 완벽해지기 위해 몸부림치는 것이 고통의 원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색인에는 완벽주의 외에도 여러 가지 공포증의 종류와 함께 두려울 때 상황별로 읽을 수 있는 성경 말씀을 넣고 책 전체를 정신과 전문의가 감수해 전문성을 더했습니다.
이 목사는 도망칠 수 없는 두려움에 쫓기는 것이 아니라 두려움의 실체를 직면하고 성경적으로 뛰어넘어 평안에 이를 것을 권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