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소개
◀앵커멘트▶
지친 일상 중,
그림 하나에 큰 위로를 받을 때가 있는데요.
‘발달장애아동’들이 그린 그림이
사람들에게 희망을 전하고 있습니다.
지적, 자폐성 장애 화가들의 모임인 예손의
전시회장을 찾아가봤습니다.
이주희 기잡니다.
◀리포트▶
노란색, 파란색 등 알록달록한 다양한 색깔에
저마다의 세상이 담긴 그림들.
모두 지적장애인들의 작품입니다.
발달장애를 가지고 있어 일상 대화가
부자연스럽고 표현은 서툴지만
그림 속 세상에서만큼은
모든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습니다.
[오미림 / ‘예손’ 화가]
지적장애인작가 양성단체 ‘예손’은
서울시로부터 수탁 받아 온누리복지재단이 운영하는
직업재활시설로 작가 23명이 활동 중입니다.
그 간 서빙고 온누리교회에 상설전시 돼 왔는데
작품 200여 점이 한꺼번에 전시되기는 처음입니다.
온누리교회 한 성도가 전시된 작품에 반해
작업장까지 찾아가 190점을 한꺼번에 구입했고
다시 ‘예손’에 고스란히 작품을 기증하면서
장소 개방도 무료로 해줬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김호성 ‘예손’작품 기증자]
이번 전시회의 주제는
‘순수, 기다림, 선물‘입니다.
캔버스 위로 물감을 흩뿌리거나
짙은 농도의 물감으로 붓결을 그대로 살리는 등
다양한 기법으로 저마다의 세상을 풀어냈습니다.
다양한 색감이 돋보이는 이 작품의 제목은
‘구름 위의 유치원’입니다.
미림 씨가 1달 동안 공들여 완성한 작품입니다.
미술 활동은 발달 장애 치료를 넘어
자신감을 키워주는 중요한 계기가 됐습니다.
[김용자 / 오미림 씨 어머니]
맞춤법은 틀렸지만 순수함이 엿보이는 카드,
그림을 그려 넣은 명함 등
작가들의 작품을 브랜드화 해 판매한 수익금은
예손 작가들의 작품 활동을 지원하는데 쓰입니다.
단순한 치료를 위해 시작한 지적장애인들의 미술활동이
장애인과 비장애인간의 벽을 허물고
새로운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CGN투데이 이주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