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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에스더, 정치의 바로미터가 되다

1316등록 2017-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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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장미 대선을 앞두고
그 어느 때보다 정치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요즘인데요,

에스더서를 재해석해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 책이 나왔습니다.

번역자인 김구원 교수를 만나
에스더서의 숨겨진 의미와
한국 사회의 적용점을 찾아봅니다.

신효선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스룹바벨이 주도한 1차 포로 귀한과
에스라가 주도한 2차 포로 귀한 사이에
바사 제국의 수도 수산에서 발생한
유다 백성의 구원 사건을 다룬 에스더서.

‘하나님’이라는 단어가 한 번도 나오지 않지만
이방에 포로로 끌려간 유다 백성을 전멸 직전에 구원하신
하나님의 은총과 섭리, 통치하심이 잘
드러나 있는 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요람 하조니의 신간
‘에스더서로 고찰하는 하나님과 정치’에는
에스더서에 관한 좀 더 폭넓은
의미의 해석들이 들어 있습니다.

이 중에는 기존의 해석들을 넘어서는
도전적인 해석들도 다수 포함됐습니다.

Q. 지금까지의 에스더서는 사실, 죽으면 죽으리라, 이것에 대한 담대함을 강조한다든지,
아니면 에스더가 금식을 했다, 그래서 금식 기도의 효과 이런 것들로 설교가 되기도 했는데..

A. 우연으로 보이는 장면들이 에스더서에 나오는데요, 기존의 해석가들은 그것이 하나님의 손에 의한 우연이다. 그런 면에서 기적이지요. 기적이라고 말하는데 하조니는 그것을 좀 더 자세히 보면 ‘우연들의 연속이 아니라 에스더와 모르드개가 치밀하게 계획한 일들이 실제로 발생한 것이다’라고 하면서 사건들 간의 정치적 인과관계를 밝혀내는 작업을 이 책에서 하고 있습니다.

번역자 김구원 목사는 에스더서의 사건들을 언급하며
개인의 담대함과 우연의 일치에 초점을 맞추기보단
에스더와 모르드개의 지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합니다.

Q. 요람 하조니의 해석에 보면 에스더와 모르드개가 굉장히 치밀하게 계획된 정치적 설명을 했다고 설명이 되어 있더라고요.

A. 요람 하조니는 그것보다는 등장인물의 어떤 정치적인 지혜와 노력에 초점을 맞추는 거죠. 예를 들어서 유대인에 대한 칙령이 반포되었을 때에 모르드개가 소위 일인 시위를 합니다. 그러니까 베옷을 입고 왕의 궁정 앞에서 앉아서 우는데요,
많은 학자들이 그것이 기도했다는 식으로 해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데 요람 하조니는 그것을 기도했을 가능성 자체를 부정하지는 않지만 그 행위가 정치적 행위라고 해석을 하는 거죠.
유대인의 처지를 알리고 여론의 힘을 얻어서 정치인들을 압박하고 압박받은 정치인들이 정책을 실제로 만드는 왕과 하만에게 추가적으로 압력을 내서 정책 변화를 꾀하게 하는 전략이었다 이런 식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에스더가 오랫동안 보지 못한 왕에게 나아가
아하수에로 왕과 하만을 잔치에 초청하고
아하수에로 왕은 그 날 밤 쉽게 잠이 들지 못합니다.

김 목사는 신실하게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살아가던
모르드개의 행동을 드러난 날 밤,
아하수에로를 잠들지 못하게 한 것 역시,
에스더와 모르드개의 치밀한 계획이었다고 주장합니다.

Q. 우리가 지금까지 사실 설교에서 듣기는 아하수에로 왕이 잠이 들지 못하게 하나님께서 하셨다 이 모든 것들이 하나님의 완벽한 섭리다. 이런 식으로 설교를 들어왔는데 사실 아하수에로 왕이 밤에 잠들지 못했던 것 자체도 계획이 된 것이었다. 이런 논조거든요? 어떤 뜻인가요?

A. 아하수에로 왕이 잠이 들 수 없었던 전날에 잔치가 있었죠? 그 잔치에 실은 에스더가 왕만 같이 초청한 것이 아니라 하만을 같이 초청을 해요, 그리고 실은 에스더가 아주 교묘하게 어떤 말을 하냐면 그 잔치가 히브리 원문을 보면 그를 위한 잔치라는 말을 하거든요, 근데 그게 히브리 원문에서 ‘그’가 아하수에로 왕을 위한 잔치인지 하만을 위한 잔치인지 조금 애매하거든요.
의심을 의도적으로 일으키는 말을 한 거죠. 에스더의 목적은 왕과 하만의 관계를 소원하게 해서 왕이 자신의 말을 들을 수 있도록 하는 게 목적인데요.

하나님의 주권적 은혜에 대한 도전으로 해석될 수 있는
위험성에 대해 묻자, 김 목사는
기적과 하나님의 역사를 구분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우리가 처한 상황을 기적에 기대지 말고
능동적인 행동으로 바꾸어 갈 것을 권했습니다.

Q. 기적은 없지만 하나님의 역사는 있다. 그럼 이런 상황 속에서 우리에게 의미하는 바는 어떻게 찾아볼 수 있을까요?

A. 신앙하면 늘 기적이랑 연관시킵니다. 그러다 보니까 인간의 어떠한 역할이나 의무에 대해서 상대적으로 덜 강조하기 쉬운데요, 이 책이 주는 교훈은 인간의 선한 노력, 인간의 정의로운 노력 가운데 하나님이 역사한다는 거예요. 가만히 있는다고 하나님의 뜻이 이 땅에 펼쳐지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하나님의 뜻에 따라 노력하고 행동할 때 하나님 뜻이 이 땅이 이루어진다는 것이거든요.

Q.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정치적인 우리 기독교인들이 뭔가 행동을 할 수도 있고 뭔가 적극적으로 지금보다 기도를 하는 것에서 좀 넘어서서 행동을 할 필요가 있다고 보시는 건가요?

A. 충분히 정치적인 의사를 표시하고 정치에 참여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기독교인이라는 장점이 뭐냐 하면 선하고 올바른 길에 대해서 좀 더 포괄적이고 좀 더 정확한 인식하에 행동할 수 있다는 거지요.

김 목사는 에스더서에 비추어 합당한 지도자의 덕목으로
하만과 반대되는 요건들을 꼽았습니다.

자신 스스로 합리적인 판단을 내리고 책임질 수 있는 사람,
하나님 형상대로 지어진 사람을 수단화하지 않는 사람
성경에서 말하는 도덕의 선을 지켜내는 사람을 들었습니다.

합당한 지도자가 목마른 이 시대에
수천 년 전 유대인들의 지혜가 거울이 되고 있습니다.

CGN 투데이 신효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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