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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성경의 정치를 통해 오늘을 비추다

659등록 2017-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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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구약성서에 보면
고대 이스라엘의 정치 제도를 엿볼 수 있는
등장하는데요,

고대 이스라엘의 의회 제도를 분석한 책
‘구약의 민주주의 풍경’이 출간됐습니다.

고대의 정치제도가
현대 한국의 민주주의에 어떤 해법을 제시할 수 있을지

저자인 기민석 교수를
신효선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가장 원시적이고 원초적인 것으로 알려진 구약성서의 형벌들.

그러나 한 발짝 물러서 성경을 천천히 살펴보면
합리적이고 생명을 존중하려는 의도가 숨어 있습니다.

복수의 증인을 통해 판단할 것,
패륜아라도 처벌할 때 절차에 따를 것,
왕의 독선을 막을 수 있는 제도 등이 있습니다.

기민석 교수는 신간 ‘구약의 민주주의 풍경’을 통해
멀게 느껴졌던 구약성서의 법률 제도와 의회제도를 분석했습니다.

Q. 고대 이스라엘 의회제도, 사실 기본적으로 3천 년, 4천 년 전의 이야기라고 봐야 되잖아요. 그런데 지금 현대 우리에게 있어서 특별히 한국 사회에, 고대 이스라엘 제도가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1:30-1:47]

A. 사실은 그렇게 원시적이고 잔인할 수 있는 사회였지만 그 안에서도 공동체의 한 일원이라든가, 약자들의 인권,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는지 그리고 그 흔적이 어떻게 구약성경에 남겨져 있는지 잘 제시해 보려고 합니다.
[2:23-2:44]

‘눈에는 눈, 이에는 이로 갚는다’
고대 형벌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동형 복수법은 잔인해 보이지만
실상은 더 이상의 복수를 막기 위한 지혜가 숨겨져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A. 보통 누가 와서 내 눈을 뽑아버리면 내가 가서 그 사람 눈만 뽑을까요? 보통은 눈, 이빨, 아마 막 가서 그렇게 할 거예요. 그래서 눈을 다치게 한 사람에게는 눈만, 이를 다치게 한 사람에게는 이만, 그래서 증가되는 복수를 좀 잠재울 수 있는 그런 기재가 담겨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3:40-3:55, 3:59-4:11]

Q. 고대에는 자기 자식을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그런 문화였잖아요. 오히려 그런 것들이 보호라기보다는, 부모의 소유가 아닌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평가를 하신다는 말씀이죠.
[4:57-5:15]

A. 구약성경에 보면 그럴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세히 보시면 어떻게 해라라는 명령문이 나와 있어요. 그 명령문을 자세히 분석을 해보면 사실 웬만한 아들이, 아주 패륜아가 아닌 이상은 아버지한테 그렇게 맞아죽을 일은 없을 겁니다. 그것 말고도 원시시대이기 때문에 생길 수밖에 없는 불우한 사건이라든가 이런 것들을 한 생명의 인권이 유린되지 않도록 잘 보호하는 것들을 아마 발견하실 수 있을 겁니다.
[5:38-6:10]

기 교수는 현대 사회에서 민주주의의 대표적인 방식으로 꼽히는
다수결의 원칙에 대해서도 맹신하지 말 것을 당부했습니다.

Q. 저는 이 책에서 재미있었던 부분이 군대를 추첨, 제비뽑기를 해서 보낸다. 사실 그것이 민주적이라고는 생각해 본 적이 없거든요, 특별히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군문제가 굉장히 첨예한 문제고, 군 복무 문제로 유력한 대선 후보가 떨어지기도 하고 이 정도로 예민한 문제인데 고대 이스라엘에서는 왜 이렇게 했을까요?
[14:16-14:45]

A. 성경의 한 부분에 전쟁에 나갈 사람을 뽑는데 제비뽑기를 했던 기록이 있어요, 그것과 함께 우리 민주주의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의결 방식이 바로 다수결이거든요. 그것이 가장 공동체 한 사람 한 사람의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구약에 보면 이런 말이 있어요, 다수가 어떤 행동을 한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옳지 않으면 절대 따라가서는 안 된다.. 그래서 궁극적으로 보자면 구약성경이 다수결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것은 아닙니다. 차라리 뭔가 결정하기 어려울 때는 하나님께 기도 열심히 하고 제비뽑기를 해라..
[14:53-15:33]

Q. 그런데 제비뽑기가 대안이 될 수 있을까요? 제가 맛디아 이후로 성경에서 찾아본 적이 없어서.
[18:00-18:08]

A. 제비뽑기를 우리 믿는 사람들은 응용할 수 있다고 봐요, 예를 들어서 누군가를 뽑아야 한다면, 세 명 정도 후보가 있다면 그것 때문에 패거리 정치를 하지 말고 한 삼 개월 다 같이 합심해서 기도하는 겁니다. 하나님께서 어떤 선택을 하셔도 받아들이겠다, 그러고 나서 제비뽑기를 한다면 하나님과의 교통 덕택에 어느 누가 뽑혀도 잘 이끌어나갈 수 있지 않을까.
[18:09-18:39]

기 교수는 이외에도
신뢰할 수 있는 어른들인 장로들이 의견을 수렴해서 결정하는 것도
구약에서 많이 보이는 의결 방식이라고 소개했습니다.

또한, 선거에도 현대 사회에 팽배한 개인주의가 나타난다며
나보다 내 이웃을 위한 투표를 할 것을 독려했습니다.

A. 우리는 싫든 좋든 공동체 안에서 정치적 행위를 하면서 살아가게 되는데 그때 우리가 생각해야 할 것이 무엇이냐 하는 것을 생각했을 때 내가 누구를 뽑던 ‘나만큼 내 이웃이 잘 살았으면 좋겠다’ 그 정신을 갖는다면 그리스도인들이 아주 예수님이 기뻐할 만한 정치적 행동을 하는 것이 아닌가, 그것이 곧 내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라고 예수님이 아주 꼬집어서 잘 이야기해 주셨다고 생각을 합니다.
[11:48-12:23]

Q. 많은 분들이 투표를 하고 계실 거고요. 대선이라는 가장 큰 민주주의 꽃이라고 불릴 수 있는 행사가 펼쳐지고 있는데 그렇다면 교수님의 책에 기반 해서 공동체, 그리고 생명을 중시하는 리더를 뽑으려면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요?
[12:38-12:59]

A. 지역 이기주의라던가, 자기 공동체의 이해관계에 맞춰서, 궁극적으로는 내가 잘 됐으면 이에요. (본질은 그렇죠) 그게 또 당연하게 이해되기도 하는데 우리 그리스도인들을 달라야 하지 않겠습니까? 나 말고도, 어쩌면 나를 희생해서라도 우리 옆집 사람이 잘 살았으면, 나를 희생해서라도 전체 공동체가, 내 이웃들이 잘 되고 잘 살았으면, 이런 마음으로 누굴 뽑을 것이냐, 누굴 선택할 것이냐, 이런 정치적 결단을 하시게 된다면..
[13:16-13:33, 13:42-13:52]

곧 새로운 지도자를 맞이하게 되는 한국의 성도들이
공동체를 중시했던 성경 속 이스라엘의 의회를 기억하며
이웃과 공동체를 향해 시야를 넓혀갈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CGN 투데이 신효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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