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NTV가 제작한 다큐영화 서서평천천히 평온하게가 10만 관객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기독교다큐영화가 개봉한지 1달여 만에 이룬 성과라서 그 의미가 매우 큰데요.
CGNTV가 한국교회에 받은 사랑을 감사하며 서서평선교사의 작은 예수 정신을 더 멀리 더 가까이에 전하기 위해 특별상영회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최근, 선교사 자녀들을 초청해 특별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권지연기자가 MK들을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MK사역자로서 꿈을 키워가는 조성호 군은 초등학교 2학년, 부모를 따라 낯선 필리핀 땅을 밟게 된 선교사 자녀입니다.
몇 해 전, 필리핀에서 열린 MK 캠프를 통해 자신의 정체성과 본래의 밝고 건강한 모습을 찾게 됐지만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밟게 된 낯선 땅, 필리핀에서 조 군은 점점 비관적으로 변해갈 수밖에 없었다고 고백합니다.
[조성호 21세 / 필리핀 MK : 모르는 척, 투명인간처럼 취급했던 것 같아요. 되게 힘들었기 때문에 안 좋은 생각도 많이 하고]
성경을 알기 쉬운 글과 그림으로 더 많은 사람에게 전하고 싶다는 꿈을 안고 국어국문을 전공 중인 이예빈 양도 선교사 자녀로서 조 군과 비슷한 고민을 하며 중국에서 아동, 청소년기를 보냈습니다.
결국 학비 문제로 고3때 오빠와 함께 한국에 돌아와 선교사 게스트하우스를 전전하며 원망을 부모와 하나님께 쏟아내곤 했습니다.
[이예빈 22세 / 중국 MK : 제가 중국어를 못하는 상태에서 들어갔기 때문에 심지어 한국애들 마저도 저를 따돌렸어요. (하나님께 원망 )많이 했죠. 매일 기도하라고 아빠가 말할 때마다 하나님은 나에게 왜 이러는 거냐고 내가 뭘 잘못한 거냐고 묻고 중고등학교 때까지는 엄마 아빠 때문이라고 자주 그랬죠.]
MK를 위한 서서평 천천히 평온하게 특별 상영회에는 조군과 이양을 비롯한 각국 MK 35명이 함께했습니다.
유난히 외로웠던 서서평 선교사의 어린 시절은 낯 선 땅에서 힘겹게 청소년기를 보낸 MK들에게 더욱 가깝게 다가갑니다.
[녹취] 이예빈 / 중국 mk : (낯 선 땅에서 사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는 아버지 선교지에 가봤기에 알 수 있었거든요. 막막한 현실에서 서서평 선교사가 얼마나 노력했을지 생각하면 저라면 못할 일을 하신 것 같아서 이 영화를 보게 된 것에 감사했습니다.
[녹취] 조성호 / 필리핀 mk : 그래서 저도 미래에 부모님이나 선교사님들처럼 섬길 수 있는 사람으로 커야겠다는 마음을 많이 받았던 것 같아요.
1997년부터 MK들을 도아 온 MK네스트 최융 목사는 깨어이는 MK들이 한국 교회와 선교계의 희망이 될 것이라며 특별한 초청에 감사를 전했습니다.
[최융 목사 / MK네스트]
전 세계에 흩어진 선교사 자녀는 2만 명을 육박합니다.
낯선 땅에서 외로움과 싸우며 치열하게 하나님을 붙드는 MK들이 서서평 선교사의 정신을 이어받아, 각자의 재능대로 쓰임 받을 것을 다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