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소개
◀앵커멘트▶
긴 연휴기간, 어떤 계획 갖고 계신가요?
해외 여행도 좋지만 국내 곳곳에 숨겨진
선교 유적지를 탐방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눈물과 기도로 헌신한
믿음의 선조들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국내 선교유적지를 소개합니다.
허성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100년 전 고국을 떠나
복음 하나만을 붙들고
낯선 한국 땅에 첫 발을 내디딘 선교사들
조선 땅을 향한 그들의 피와 땀은
고스란히 한국교회 부흥의 열매로 나타났습니다.
서울 양화진에 위치한
외국인 선교사묘원에는
조선을 사랑했던 400여 명의 선교사들이 잠들어 있습니다.
가톨릭 신자들의
순교를 기리기 위해 세워진
절두산 순교성지와 마주한
외국인 선교사 묘원은
1890년 7월 제중원의 의사로 일했던
헤론이 최초로 묻히면서 조성됩니다.
이우 언더우드와 아펜젤러를 비롯한
선교사들의 가족도 함께 묻히며
지금의 모습으로 자리잡았습니다.
[화면전환]
1885년 10월 11일
미국 감리교 선교사 아펜젤러가
처음 예배를 드리며 세워진 정동 제일 교회
교회가 세워지긴 전
배재학당을 세워 근대식 교육을 창시한
아펜젤러는
처음엔 학교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예배를 드리다
1887년 교회용 건물을 구입해
수리하게 됩니다.
초창기 교회 옆에 있던
배재학당과 이화학당의 학생들이
주축이 되어 교회를 구성하고
이후 개화운동의 중심세력으로 성장하게 됩니다.
또 서재필의 영향을 받은
정동교회 청년회를 중심으로 조직된 협성회는
독립협회의 전위대 역할을 하게 됩니다.
특히 교회 건물 안에서 수많은 토론회와
음악회·성극 등이 열려 민주주의 훈련과
신문화 수용과 함께 민족의식 고취에 크게
공헌하였습니다.
[화면전환]
한국기독교 순교자 기념관은
한국 교회를 위해 순교한
선조들의 신앙과 정신을 기리기 위해
지난 1989년에 개관됐습니다.
초기 한국교회사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역사화 40여 점이 전시돼 있습니다.
또한 예배실에는
1930년대 이전 개화기의
한국 교회와 사회상을 담은 사진
120여 점이 전시돼 있습니다.
이외에도 순교자들의 존영과
유품이 진열돼 있어
보는 이들로 하여금 숙연해지게 만듭니다.
1884년 한국 땅에 복음이 전해진 이래로
기독교 신앙을 지키기 위해 순교한
600여 명이 헌정되어 있는 한국기독교 순교자 기념관
신앙의 위기와
불확실성이 팽배해진 지금 시대에
신앙의 정절을 위해 자신을 헌신한
선조들의 정신을 다시금 되새겨 볼 때입니다.
CGN 투데이 허성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