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소개
◀앵커멘트▶
2018년 사순절이 시작한지도
어느덧 3주가 흘렀는데요,
이 특별한 기간을
기도와 말씀으로 보내는 한편,
영감 가득한 미술 작품들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희생을
묵상해 보는 건 어떨까요?
사순절 특별 전시 두 곳에,
신효선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사순절 특별 전시
황학만 작가의 '십자가의 길‘에는
예수 그리스도를 다양하게 표현해 낸
이미지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골고다에 핀 나팔꽃,
샤론의 꽃, 가시 면류관, 고난의 종 등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희생을 주제로 한 작품
15점이 펼쳐져 있습니다.
로마 병정들에게 잡히시기 전
예수님과 열 두 제자의 성만찬 모습을 상상해
재해석한 작품,
'마지막 유월절 만찬'도 있습니다.
황 작가는 르네상스 시대의 인본주의적 성경 해석에 반기를 들며
좀 더 사실적으로
유월절 밤의 사건을 해석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인터뷰 : 황학만 미술작가]
예수님을 한 가운데 배치하고
화면의 13명 모두가 식탁의 한쪽에 앉아
관람객들을 구경꾼으로 만드는
최후의 만찬과는 달리
황 작가의 작품은 모두가 테이블에 둘러 앉아있습니다.
또, 맨 앞에 배치된 다섯 개의 잔은
관람객들 앞에 놓여 있어
그림을 보는 모두가 시대를 넘어 예수 그리스도의 성 만찬에
참여해야 한다는 의미를 넣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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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방 벽과 중앙 테이블에
브론즈, 석고, 철 등 각종 재료로 만든
십자가가 가득합니다.
윤성진 조각가의 전시
'그로 말미암고 그를 위하여'는
골로새서 1장 16절 말씀을 주제로 열렸습니다.
교수와 조각가로
서울과 파리를 오가며 활발한 작품 활동을 이어온 그는
지난 1997년 성경이 하나로 관통되는 체험을 한 이후
20년 간 십자가를 만들어 왔습니다.
크고 작은 십자가를 만들며
하나님이 아이디어를 주신다고 고백하는 그는
기독교의 상징인 십자가를 통해
현대 미술의 언어로 성경의 내용들을 담아내고자 노력했습니다.
[인터뷰 : 윤성진 미술작가]
특별히 예수님이 십자가 상에서 마지막으로 말씀하신 일곱 마디를
각각 쇠파이프로 표현해 낸 작품 ‘가상칠언’은
말씀의 의미와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깊이 묵상하게 합니다.
미니멀리즘 기법을 사용해
십자가와 예수 그리스도를 분리해 내지 않아
은유적인 설득력을 더했습니다.
CGN 투데이 신효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