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봄, 사랑의 가치를 담은 영화를 소개하는 제15회 서울국제사랑영화제가 오늘 개막합니다.
앞으로 6일간 11개국에서 제작된 영화 20편을 엄선해 상영하는데요,
그중 화제가 되는 네 편을 꼽아 신효선 기자가 소개해 드립니다.
◀리포트▶
[끝에서 시작되다 / 출품국 : 미국 / 감독 : 마이클 카니] 관심을 모았던 올해 서울국제사랑영화제의 개막작은 마이클 카니 감독의 ‘끝에서 시작되다’입니다.
기독교인 부부가 둘 사이의 불화를 극복하기 위해 노숙자 보호소에서 봉사를 시작하고 그곳에서 한 노숙자를 만납니다.
부부는 그를 통해 서로를 용서하고 화해하며 갈등을 극복합니다.
선교적 향기가 담긴 멜로드라마로 우리 삶 속에서 충분히 경험할 수 있는 잔잔한 이야기가 전개되는 가운데
공동체 안에서 기독교인의 역할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로마서 8:37 / 출품국 : 한국 / 감독 : 신연식]
기독교 신앙의 가치와 절대적 복음의 비전을 담고 있는 미션초이스에
지난해 11월에 개봉했던 화제작, 로마서 8장 37절이 선정됐습니다.
이 영화로 개막식에서 기독영화인상을 수상하는 신연식 감독은 영화에 교회 안 반인륜적인 성폭력과 이를 비호하는 세력들의 민낯을 그대로 담아냈습니다.
[인터뷰 : 조현기 수석 프로그래머 / 서울국제사랑영화제]
영화 안에서는 성폭력 피해자들의 육성을 담아내 죄의 본성과 결과에 마주 서게 합니다.
[십계 / 출품국 : 폴란드 / 감독 : 키에슬로프스키]
이번 영화제를 통해 처음으로 기획된 연작전의 주인공은 폴란드 영화를 대표하는 거장 크쥐시포트 키에슬로프스키입니다.
1988년 텔레비전용 10부작 영화 '십계‘ 중 1과 2를 상영합니다.
1편, 어느 운명에 관한 이야기 2편, 어느 선택에 관한 이야기가 한편으로 묶여 십계명의 제 1, 2, 3계명에 대한 심도 있는 고찰을 돕습니다.
상영 후에는 씨네토크와 씨네 포럼이 열려 김용규 인문학자, 정성일 영화평론가와 함께 관객들과 대화하는 시간이 준비됩니다.
[그 언덕을 지나는 시간 / 출품국 : 한국 / 감독 : 방성준]
폐막작에는 사전 제작 지원 프로그램 당선작, ‘그 언덕을 지나는 시간’이 선정됐습니다.
이제 막 한글을 배운 일흔 살의 정수는 요절한 아들의 시집을 읽고 아들의 대학을 찾아갑니다.
그곳에서 아들의 헤어진 여자 친구, 혜진을 만나고 그녀와 함께 아들의 흔적을 더듬어 갑니다.
[인터뷰 : 권광범 프로그래머 / 서울국제사랑영화제]
이외에도 사랑의 의미와 가치를 자유롭고 다양하게 표현한 ‘아가페 초이스’ 기독교 신앙의 가치와 복음의 비전을 담은 ‘미션 초이스’ 최근 소개된 작품 중 다시 한 번 주목하도록 선정한 ‘필름포럼 초이스’ 등에서 장편 15편, 단편 5편의 작품들이 다양하게 상영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