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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이 세상을 하나님의 시선으로

1109등록 2019-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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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그림으로 창조주를 찬양하고
복음을 담아내는 미술인들이
우리 주위에 많이 있는데요,

기독 미술작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세미나를 통해 사명을 재점검하고
서로를 격려하는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신효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오-낮잠, 씨 뿌리는 사람,
감자 먹는 사람들 등
농민을 주요 소재로 삼았던 빈센트 반 고흐.

그가 스스로를 농민화가라고 불렀던 이유는
단순한 묘사를 넘어
따스한 시선으로 바라봤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 라영환 교수 / 총신대학교 신학과]
고흐가 그런 말을 해요. 농부를 그릴 때는 농부 중의 한 사람이 되어 그들처럼 느끼고 그들처럼 그려요. 그래서 농부를 밀레처럼 제3자의 눈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그들과 함께, 단지 묘사의 대상이 아니라 함께 웃고 울어야 할 동료로 감지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요. 그래서 그는 약자의 약자에서 약자를 바라봤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그들의 눈으로만 바라본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그들을 바라보시는 하나님의 눈으로 그들을 바라본 것 같아요.

실제 그는 작품에서
가난한 사람들을 바라보고 계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직접적으로 담기도 했습니다.

‘하나님이 나를 보는 눈 :
반 고흐의 농민화와 풍경화에 대한 연구’를 제목으로 발제한
총신대학교 라영환 교수는

고흐 그림의 무대가 된 곳들을 실제로 가보면 평범한 풍경이라며
고흐가 애정을 담아 사물을 봤기 때문에
명작들이 탄생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같이 기독 미술가들이
대상 자체의 아름다움을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대상을 바라보는 이의 눈이
아름다운 작품을 만든다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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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을 꿈꾸는 아름다움 : 기독교 미술의 텔로스’를 주제로 강의한
총신대 신국원 교수는
하나님의 뜻을 헤아리는
안목을 열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기독교 예술가들이
아름다움을 잃어버린 세상을 향해 울며 기도하고
자신이 서있는 자리에서 ‘깨어진 아름다움’을 드러내려고
힘써 일하는 소명자라는 사실을 잊지 않기를 독려했습니다.

[자막 : 신국원 교수 / 총신대학교 신학과]
모든 아름다움을 비롯해서 모든 것이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고, 하나님에게 나오고 하나님께로 돌아가지 않습니까. 아름다움을 잃어버린 세상을 향해서 울고 기도하고 영원한 아름다움을 동경하면서 자신이 서 있는 자리에서 깨어진 아름다움이라도 드러내면서 함께 일하는 소명자라는 사실을 우리 모두가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기독 미술가들이 기독교인들에게 영감을 주고
은혜를 미치는 것에서 더 나아가
믿지 않는 이들에게도 하나님을 소개하는 역할을 하는
작품 활동을 기대한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인터뷰 : 김이순 교수 /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작가 자신의 신앙 고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기독교인이 아닌 사람이라도 그 작업을 보게 되면 하나님의 뜻을 이해하고 어떤 역동성, 창의성, 이런 것들을 의미 있게 이해하는 미술 작품들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기독 미술인들이 하나님이 주신 미적 재능과
약한 자에 대한 따뜻한 시선으로
교회와 사회를 더욱 활발히 섬길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CGN 투데이 신효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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