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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예배 기획 2…성찬의 참 의미

1444등록 2019-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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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매주 목요일 첫 번째 시간은
예배 기획 뉴스를 보내드리고 있는데요,

오늘은 각 교회에서 행해지고 있는
성찬식의 참 의미를 짚어봤습니다.

신효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예수께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기 전
마가의 다락방, 최후의 만찬.

[성경 곳곳 성찬의 기록]

부활 이후에는
베드로에게 내 양을 치라 하셨던 갈릴리 바닷가,
엠마오로 가던 두 제자와 함께 하셨던 식사 등

신약 성경에는 성찬의 기록이 곳곳에 나옵니다.

[성찬의 과정 : 사중 행위 포함]

예수께서 공생애 기간 동안 가지셨던 모든 식사에는
성찬의 원형이 되는 ‘사중 행위’가 포함돼 있습니다.

[1. Take : 빵을 집어 들어]

가장 먼저 빵을 집어 들어
높이 올리는 동작입니다.

[인터뷰 : 조기연 교수 / 서울신학대학교 예배학]
빵을 이렇게 집어 올리는 동작은 예수의 몸이 십자가 위에서 높이 들려 올린 것이라고 해석하시면 됩니다. 그래서 종교개혁자 마틴 루터는 뭐라고 말했냐면 성찬에서 빵을 높이 들어 올리는 거양성체라는 동작이 말하자면 “복음의 극적인 선포를 위해서 매우 중요한 동작이다.”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2. Bless : 감사의 기도, 축사하시고]
두 번째 감사 기도는
하나님의 천지창조부터 예수의 성육신,
공생애, 십자가, 부활, 승천, 재림까지
하나님 구원 역사의 재연이며 요약입니다.

[3. Break : 빵을 떼어]
모든 회중이 보는 앞에서 빵을 쪼개는 것은
예수님의 몸이 십자가에서 찢기신 것을 상징합니다.

[4. Give : 빵을 상대방과 나누시다]
빵을 회중과 나누는 것은
세상 사람들을 위해 당신 자신을 내어 주시는 것을 상징하는 동시에
성도들도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적 삶을 본받기를 바라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세례교인이라면
누구나 참여하게 되는 성찬식.

[“성찬을 좀 더 자주 했으면”]

한국교회에서는 성탄절과 부활절 등
특별한 절기나
한 달에 한 번 정도 시행하지만

예배학자들은 좀 더 자주
성찬의식을 할 것을 권면합니다.

[인터뷰 : 김운용 교수 / 장로회신학대학교 예배, 설교학]
성찬은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문제가 아니라 예수님께서 재정하시고 예수님께서 명령하신 것이고 초대교회로부터 시작해서 종교개혁이 일어나던, 교회개혁이 일어나던 16세기까지, 아니 그 이후로도 종교개혁자들도 츠빙글리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종교개혁자들은 말씀 예전과 성찬 예전의 두 골격을 교회가 1600년 가까이 유지하고 있었던 두 골격을 그대로 유지하기를 원했거든요, 그러니까 이것은 넣고 뺄 차원이 아니라 반드시 들어가야 할 차원 중에 하나라는 점이죠.

[인터뷰 : 조기연 교수 / 서울신학대학교 예배학]
말씀 예전은 말하자면 예수의 주로 갈릴리적 사역, 하나님 나라에 관하여 선포하신 것, 그것을 여기서 재연하고 선포하는 행위이고 그다음에 뒤이어 나오는 성찬 예전은 예루살렘에 입성하시고 십자가에 달리시고 죽으시고 살 찢고 피 흘려 돌아가시고, 부활하시고 승천하신 것, 그러니까 성찬 안에 예배 신학이 온전하게 들어있고, 만약 성찬을 예배에서 하지 않는다면 예수의 예루살렘적인 사역, 다시 말하면 십자가와 부활에 관한 부분을 우리는 예배에서 누락시키게 되는 거죠.

[죽으심에 지나치게 초점 : 슬프고 무거워져]

한국교회 성찬식의 또 다른 특징은
기쁨보다 슬프고 무거운 분위기가
많이 강조되고 있다는 겁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에만
지나치게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 김운용 교수 / 장로회신학대학교 예배, 설교학]
성찬에는 흔히 7가지 신학이 있다, 10가지의 신학이 있다 이런 학자들마다 여러 가지 주장들을 이야기하는데 그중에서 메모리얼이라고 하는, 예수님의 십자가를 기억하는 것은 그 중에 하나이거든요. 그러니까 1년에 한 번 하니까, 1년에 두 번 하니까 당연히 십자가 구속의 사건에만 초점을 맞추고서 성찬이 행해질 수밖에 없으니까, 성찬식에는 눈물 몇 방울 흘려야 예수님께 덜 미안한, 이런 분위기가 한국교회에 형성됐다는 거죠.

[인터뷰 : 이유정 소장 / 예배사역연구소]
땡스 기빙 앤 리스폰스. 감사와 반응의 방이에요. 이 방의 이름이. 슬픈 방이 아닌 거예요. 예수님이 나를 위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신 것도 감사한 일이고 그분이 다시 부활하심으로 초대교회 성도들이 함께 모여서 예배드렸던 첫 번째 목표는 예수님의 십자가에 돌아가셔서 부활을 기념하기 위해서 주일날 모인 거 아니에요. 그래서 사실은 초대교회 예배의 핵심은 예수님의 부활을 기념하고 그 예수님의 부활을 기뻐하면서 그것을 다시 리마인드하면서 성만찬까지 들어가는 거죠.

[성찬, 반응의 예전의 정점]

예배의 4가지 요소,
모임의 예전, 말씀의 예전, 반응의 예전, 파송의 예전에서
반응의 예전의 정점이 성만찬이라고 하는 만큼,

회중이 좀 더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반응할 수 있는 예배 구조를 가져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와 함께 예수 그리스도를 주로 시인하는 더 많은 이들이
성찬에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는 주장도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 조건회 목사 / 예능교회]
커뮤니언, 이 공동체의 의식이기 때문에, 사실은 우리는 예수 안에서 한 가족입니다. 물론 아이들한테는 포도주는 아니라도, 포도주스를 주더라도 어떻게 하든지 세례 받은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참여할 수 있도록 확장하고 열어야 하지 않을까..

신학자들은
기독교의 본질을 담은 예식인 성찬이
형식적으로 행해지지 않도록
교회 차원에서 성찬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CGN 투데이 신효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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