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CGN 투데이

바로가기
문화

예배 기획 5…예배 공간 고찰

959등록 2019-10-31
  • 페이스북
  • 트위터
  • BAND

CGN 투데이

#total
  • 키워드
    검색어 입력 폼
  • 방송일
    방송년도 및 방송월 선택 폼
◀앵커멘트▶

매주 목요일 첫 번째 시간은
예배 기획 뉴스를 보내드리고 있는데요,

오늘은 각 교회에서 예배가 드려지고 있는
공간에 대해 생각해봤습니다.

신효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공동체가 매주 모여 예배를 드리는 공간.

익숙하고 당연하게 생각하는 곳이지만
좋은 예배를 드리기 위해
가능한 여러 가지 요소들이 고려돼야 합니다.

[인터뷰 : 박종환 교수 /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예배·설교학]
공간과 인간은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거죠. 우리가 하나님을 만나는 곳이고요, 그곳에서 또 이웃을 만나는 곳이고 세상으로 파송되어서 세상에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게 하는 소명을 갖게 하는 공간입니다. 그 공간이 예배에 적합한 모습을 갖고 있느냐는 너무나 중요한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인터뷰 : 조기연 교수 / 서울신학대학교 예배학]
‘예배 공간은 사람이 짓지만 일단 한 번 지어놓으면 그 공간이 허용하는 예배만 드릴 수 있다.’ 좋은 예배 공간은 뭐냐 하면 예배를 잘 서포트 해주는 것이 좋은 예배 공간이죠. 그러면 예배 공간이 예배를 서포트 해준다는 것은 무슨 말이냐. 예배에서 수행하는 일을 예배 공간이 잘 도와주어야 한다는 거죠.

[예배의 두 축, 말씀과 성찬]

예배에서 수행하는 일은
설교의 예전과 성찬의 예전의 두 축으로 이루어집니다.

먼저 수직 축에 해당하는
설교의 예전입니다.

[인터뷰 : 조기연 교수 / 서울신학대학교 예배학]
설교자가 잘 보이고 설교자의 말이 잘 들리게 하는 거예요. 그래서 예배당에 어디 앉아도 설교자의 모습이 잘 보여야 하고 예배당 어디 앉아 있어도 설교자의 목소리가 잘 들려야 하죠. 그것을 위해서 마이크 시스템이나 음향 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야 합니다. 이것은 굉장히 단순해요. 이것을 예배학에서는 수직축이라고 합니다.

[성찬 예전, “되도록이면 성찬대 앞으로 나가서”]

수평 축에 해당하는 성찬의 예전을 위해서는
주체적이고 적극적인 활동을 위해
여유로운 공간들이 필요합니다.

[인터뷰 : 조기연 교수 / 서울신학대학교 예배학]
빵과 포도주를 앞으로 가지고 나와서 바치는 행렬이 있잖아요. 그러면 그들이 이것을 가지고 나가야 하기 때문에 가운데 통로가 잘 열려 있어야 하고 그다음에 회중들이 빵과 포도주를 받아먹으러 성찬대 주변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앞 의자와 뒤 의자 사이 공간이 좀 여유가 있어야 합니다. 회중들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도록. 그리고 성찬대 주변에서 빵과 포도주를 받아먹어야 하기 때문에 성찬대 주변의 공간이 좀 더 여유가 있어야 합니다.

강대상과 성찬대는
너무 크거나 웅장할 필요 없이
본연의 용도를 수행할 수 있는 소박한 것이 적당합니다.

[강대상의 위치, 의미에 따라 사용해야]

강대상의 위치는 교회에 따라 다르게 배치되며
상징하는 의미도 각각 다릅니다.

[CG.1]
무대 위 높은 곳에 강대상이 위치하는 것은
예언적으로 말씀을 선포하는 것입니다.

무대 위 왼쪽은 전통을 따른 것으로
오른쪽은 흔히 사회자의 공간으로 사용됩니다.

강대상이 회중 안으로 들어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회중에게 말씀을 이해시키고
나누는 공동체적 입장이 강조된 것입니다.
[CG1. 끝]

[인터뷰 : 박종환 교수 /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예배·설교학]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회 같은 경우에 회중들이 편하게 앉아 있고요. 소파 같은 곳에. 또는 거실 같은 분위기를 만들어 놓고 목회자가 그 가운데서 때로 형처럼, 아버지처럼 친절하게 아주 친근하게 하나님 말씀을 가르치고 대화하는 식으로 설교하는 모습을 보게 되고요. 그것을 어떻게 보면 목회자와 회중 간에 수직적인 관계가 아니라 수평적인 관계, 또는 공동체적인 관계를 더 강조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CG.2]
성찬대는 말씀이 선포되는 강대상과
회중 사이에 위치해야 합니다.

하나님과 사람 사이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다시 잇는 것을 상징합니다.
[CG2. 끝]

[인터뷰 : 박종환 교수 /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예배·설교학]
예배라고 하는 것은 천상의 예배입니다. 하나님 나라로 가는 여정이에요. 그 예배 시간이라고 하는 것은 하나님 나라의 은혜와 사랑을 경험하는 귀한 시간이기 때문에 그 나라에서 떡을 나누고 그 나라에서의 먹고 마시고 말씀을 듣는 굉장히 종말론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이죠.

예배 인도자의 동선도 의미에 따라
달라져야 합니다.

[CG.3]
말씀은 설교대에서 전하고
성찬과 광고, 교제 때는 회중 가운데로 내려오는 것이 좋습니다.

중보기도를 할 때는 회중을 등지고
앞쪽을 바라보기도 합니다.
[CG3. 끝]

[인터뷰 : 박종환 교수 /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예배·설교학]
목회자가 갖고 있는 그 예배에서의 공간적인 위치가 신학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는지, 아니면 회중과 함께 그 죄를 함께 고백하는지 아니면 회중 안에 들어가서 그들의 삶의 많은 이야기를 하나님께 올려드리는 건지, 아니면 그들이 가지고 있는 많은 문제들을 하나님께 중보 기도를 통해서 올려드리는 건지 이러한 신학적 의미가 목회자의 위치와 연관되어 있다 생각하면 좋겠습니다.

성기구나 가구는 아니지만
예배에서 ‘조명’은 큰 역할을 합니다.

[예배 내용에 따라 빛과 어둠 상징]

예배 중에는 단순히 실내를 밝히는 것을 넘어
빛과 어둠이라는 신학적 의미 속에서
조명이 사용되어야 합니다.

[인터뷰 : 박종환 교수 /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예배·설교학]
하나님의 이야기가 선포되는 것, 그리고 사람들이 그것을 기억하고 함께 나누는 것은 빛과 어둠으로 표현될 수가 있고요, 특별히 절기 예배 같은 경우에는 빛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특별히 이제 부활절 예배는 빛의 예전이어야 하고요, 또 기쁨의 예배여야 합니다. 그리고 사순절 같은 경우에는 상당히 어둡게, 때로는 성금요일 같은 경우에는 불을 다 끄고 암전한 상태로 예배를, 기도를 하는 경우들도 있습니다. 그래서 실내의 조명은 사람들이 그 구원의 이야기를 마음과 몸으로 경험하도록 하는 중요한 장치입니다.

예배의 각 순서와 절기의 의미를 기억하고
그에 따른 장치들을 적절히 사용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CGN 투데이 신효선입니다.

가장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