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독 영화의 나아갈 길을 보여주는 영화와 기독교 세계관에 입각한 섬김을 담은 작품과 다원화 사회 속 교회의 역할을 고찰하는 영화를 한 편씩을 꼽았습니다.
신효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폴란드로 간 아이들 2018년 개봉 / 추상미 감독 / 추상미, 이송 출연]
70년 전, 6.25 전쟁 시 북한에서 폴란드로 보내진 1,500명의 아이들에 얽힌 사연을 풀어간 역사 다큐멘터리입니다.
한국의 역사 중 누구도 조명하지 않았던 부분을 신앙인의 시각으로 풀어냈습니다.
[기독교적 세계관 묻어나]
특히, 기독교 신앙이 겉으로 드러나지는 않지만 예수 그리스도를 닮은 기독교인들의 섬김이 영화 전반에 묻어납니다.
[인터뷰 : 성현 대표 / 필름포럼] 폴란드 사람들의 북한의 전쟁고아들을 왜 이렇게 사랑하면서 이 아이들을 부모처럼 대했는가를 찾아가다 보면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기독교적 아가페적 사랑이 그 안에 담겨 있다는 것, 또 한 가지는 그들 스스로가 2차 대전 후에 벌어졌던 상처 속에서 저희가 흔히 그런 말을 하죠, 상처 입은 치유 자다. 자신이 가진 상처를 승화해서 또 다른 아픔을 가진 다른 민족들을 품어주는 이야기가 아주 감동스럽게 전개돼 있습니다.
[분단의 아픔과 희망 함께 담아]
이념이나 특정 교단에 치우치지 않은 역사에 대한 충실한 조명, 주인공 탈북자들의 사연이 얽히며
오로지 기독교 신앙만이 분단된 조국의 현실 속에서 또 다른 ‘상처 입은 치유자’로서 화해와 일치로 이끌어낼 수 있는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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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 죽지 않았다 1,2,3 2015, 2016, 2018년 개봉 / 해롤드 크론크, 마이클 메이슨 감독]
150년간 자리를 지켜온 성 제임스 교회의 목사 ‘데이비드 힐’은 교회에서 일어난 의문의 화재사건으로 친구를 잃고 캠퍼스 내에 위치한 교회의 퇴거를 요구하는 주립대와 갈등을 빚게 됩니다.
[다원화 사회 속 교회와 성도의 역할 고민]
교회가 법정 소송을 준비하며 신앙을 잃은 형과 나누는 대화나 대학 측 입장에서 교회의 퇴거를 요구하는 단체들과의 논쟁이 교회가 사회와 갈등이 있을 경우 어떻게 해야 하는지 생각할 거리를 던집니다.
[인터뷰 : 성현 대표 / 필름포럼] 다종교 사회, 또 다원화된 사회 속에서 우리 기독교 신앙이 진리임을, 또 이것들을 그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어떻게 풀어가며 증언하고 증거할 수 있는지에 대한 도전, 또 감동적인 스토리를 통해서 우리가 생각해 볼 수 있는 거리를 많이 줄 수 있는 영화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