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되는 이 없이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영화 축제를 표방하는 ‘모두를 위한 기독교 영화제’가 열렸습니다.
기독교인들과 비기독교인들 모두에게 열려 소통의 장이 되었다는 평가입니다.
신효선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제1회 모두를 위한 기독교 영화제 2019. 12. 5 - 7 / 서울극장]
종교색이나 정치색과 상관없이 좋은 영화를 함께 보고 생각을 나누는 영화 축제, 제1회 모두를 위한 기독교 영화제가 열렸습니다.
[인터뷰 : 문성근 영화배우] ‘혐오 대신 도모, 배제 대신 축제’라는 슬로건입니다. 우리 사회에서 종교가 다 마음을 합치는 기능을 하지 못하고 도리어 갈라지는 기능을 하는 경우를 종종 보는데 그것을 걱정하는 분들이 개최한 것이 아닌가 생각해서 응원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고요.
[다양한 소통의 장 마련]
5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사흘간 열린 이번 축제는 영화 상영과 씨네토크를 중심으로 진행됐습니다.
또 포럼과 팟캐스트 공개방송, 플리마켓 등 다양한 소통의 장이 마련돼 눈길을 끌었습니다.
[인터뷰 : 최은 수석 프로그래머 / 모두를 위한 기독교 영화제] 넓은 주제들을 잡아서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슈들을 찾아내려고 하고 있고요. 그리고 가능하면 그리스도인이든 아니든, 아니면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든 아니든, 영화인이든 아니든 모두가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영화제가 되도록 계속해서 준비할 거고요.
[개막작 ‘어 퍼펙트 데이’ 선정]
개막작으로는 ‘어 퍼펙트 데이’가 상영됐습니다.
보스니아 내전 후 전쟁의 후유증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마을에서 오염된 우물을 둘러싸고 펼쳐지는 하루 동안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영화는 소리 없는 전쟁 속에서 인간의 처지와 형편을 넘어 만나게 되는 뜻밖의 은혜를 감동 있게 그려냈습니다.
[‘하루’를 소재로 한 영화 9편 상영]
이외에도 ‘하루’, ‘에브리데이’ ‘일주일 그리고 하루’ 등 기독교 색채가 짙지 않지만 ‘하루’를 소재로 신과 삶, 인간에 대해 고찰할 수 있는 영화 9편이 선정됐습니다.
이제 1회 째를 맞는 이번 영화제가 기독교와 비기독교인들의 새로운 소통의 창구 역할을 할 수 있게 되길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