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을 이웃과 함께’ 두 번째 순서, 이들에게 따뜻한 겨울을 선물하는 연탄 나눔 현장에 직접 찾아가 봤습니다.
신효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년의 남성들이 어깨에 연탄 지게를 짊어지고 구슬땀을 흘립니다.
골목이 좁고 길이 어려워 쉽지 않지만 추위에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을 생각하며 힘을 냅니다.
[인터뷰 : 송정현 대표이사 / 세화헬스케어] 날이 춥고 허리도 아프고 다리도 아프고 고생스럽지만 이런 분들에게 봉사를 했다는 것이 보람 있고 보탬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바쁜 한 해의 끝에 잊었던 주위의 이웃을 돌아보고자 서울시의약품유통협회 회원들이 뜻을 모았습니다.
[“땀 흘려 도우니 더 의미 있어”]
봉사자들은 물질적 후원뿐 아니라 시간과 노력을 더해 더욱 의미 있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 박호영 회장 / 서울시의약품유통협회] 우리의 조그만 정성의 불씨가 정말 어르신들한테 따뜻하게 밥을 녹여주는 아궁이에 지필 수 있다니까 정말 기분도 좋고 뿌듯하고 보람도 느끼고. 이것을 우리가 한 번으로 끝나는 게 아니고 우리가 계속 지속적으로 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도움을 받은 가정의 어르신들은 차곡차곡 쌓인 연탄을 보며 한시름 놓은 모습입니다.
[인터뷰 : 최영무 연탄 수혜가정] 너무 고맙죠. 우리 거주하는 분들은 생활이 넉넉지 못한 사람들이 주로 많거든요. 거기다가 이 추운 날씨에 따뜻한 연탄을 가져다주니 얼마나 고마워요. 진짜 고맙습니다.
---------- 장면전환------------------
[9월 중순부터 이듬해 4월까지 연탄 난방]
연탄은 사용하는 가구들은 9월 중순부터 연탄으로 난방을 시작합니다.
노약자의 비중이 높아 추위를 일찍 타기 때문입니다.
[가구당 천 장 이상 사용]
한 가구당 필요한 연탄 수는 한 달에 150장으로 다음 해 4월까지 추위를 이기려면 1,000장이 넘는 연탄이 필요합니다.
연탄은행은 연탄을 난방으로 사용하는 전국 약 10만 가구 중 가정 형편과 주거 사항, 월 소득 등을 고려해 에너지 빈곤가구로 분류된 5만 가구에 전국 31개 지부에서 연탄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250만 장 중 100만 장 부족]
전국에서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지만 필요한 연탄 250만 장 중 여전히 100만 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인터뷰 : 허기복 대표 / 연탄은행] 사회가 굉장히 침체돼 있는 분위기를 느끼면서 경기도 덩덜아 굉장히 위축되다 보니까 작년에는 연탄을 나름대로 후원을 했는데 이번에는 좀 적게 후원을 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들 말씀을 하셔가지고..
연탄 한 장의 가격은 800원.
저소득층을 위해 동결된 금액이지만 이마저도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더 많은 이들의 사랑과 관심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