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보도 ‘절기를 배웁시다’에서는 성도들에게 의미 있는 주요 절기의 의미와 전통을 짚어보고 있는데요,
오늘은 그 네 번째로 대림절에 대해 알아봅니다.
신효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림절이라고 불리는 대림절은 ‘오다’라는 뜻의 라틴어에서 유래한 말로 성탄일 전 4주간을 의미합니다.
[인터뷰 : 박종환 교수 /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예배학] 빛의 주기라고 하죠. 대림절, 그리고 성탄절, 주현절에 이르는 이 시기를 빛의 주기라고 하고요. 그게 사실은 교회력의 출발이 시작은 대림절에서부터 시작을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 자신이 이 땅에 오시는 그 성탄의 날을 기다리는 시간인 거죠.
[대림절의 색 : 기다림을 상징하는 ‘보라색’]
성탄의 이미지는 초록색이나 빨간색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대림절의 색은 사순절과 마찬가지로 기다림을 뜻하는 보라색입니다.
어둡고 절망적인 세상에 한 줄기 빛으로 이 땅에 오시는 구원을 믿고 기다린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인터뷰 : 이민형 교수 / 성결대학교 신학부] 사순절과 대림절이 보라색을 쓰는 절기인데 차이점은 뭐냐 하면 사순절에는 참회의 의미가 강해지고 대림절은 기쁨을 기다리는 날이잖아요. 사순절은 슬픔을 기다리는 날이라면 대림절은 기쁨을 기다리는 날이기 때문에 둘 다 기다림의 의미에서 보라색을 쓴다고 보시면 되죠.
강대상에 놓이는 대림절 초가 보라색인 이유도 구원자를 기다린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인터뷰 : 이민형 교수 / 성결대학교 신학부] 보라색 초, 보라색 초, 핑크색 초, 보라색 초, 보통 이런 식으로 놓거나, 가장 진한 보라색에서부터 점점 색이 옅어지는 보라 계열의 초를 네 개를 놔요. 그리고 무조건 가운데 흰색 초를 놓게 되죠.
[제1주일 : 희망의 초]
대림 제1주일에 켜는 가장 진한 보라색 초는 ‘희망의 초’로 그리스도의 오심을 희망하는 마음을 담습니다.
[제2주일 : 믿음의 초, 베들레헴의 초]
두 번째 주일에 켜는 초는 ‘믿음의 초’ 혹은 ‘베들레헴의 초’로 불리며 이사야서에 있는 메시아의 예언을 기념하는 초입니다.
[제3주일 : 기쁨의 초]
세 번째 주일에는 ‘기쁨의 초’를 켭니다.
목자들이 천사들에게 들은 기쁜 소식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린 것을 기념하여 옅은 보라색이나 기쁨을 상징하는 분홍색 초를 사용합니다.
[제4주일 : 평화의 초]
네 번째 주일에는 ‘평화의 초’를 밝힙니다.
사랑의 초라고도 불리며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신 이유가 평화를 전하기 위한 것임을 기억하자는 의미입니다.
[성탄일 : 그리스도의 초]
성탄일에 켜는 마지막 흰색 초는 ‘그리스도의 초’로 오랜 고통과 기다림 속 마침내 오신 메시아를 상징합니다.
[인터뷰 : 이민형 교수 / 성결대학교 신학부] 매주 교회에 올 때마다 성도들은 촛불의 숫자가 하나씩 늘어나는 것을 보면서 우리 예수님이 오실 날이 점점 가까워오고 있구나. 나는 이번 주에는 어떤 것들을 기념하면서 마음가짐을 다잡아야겠다 도와주는 굉장히 교육적이기도 하고 신앙적이기도 한 상징물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초림뿐 아니라 재림을 기다리는 기간]
대림절의 기다림은 2천 년 전 오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기다림이기도 하지만 재림을 간절히 기다리며 현재를 살아간다는 의미도 담고 있습니다.
첫 번째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과는 다르게 이제는 심판주로 오실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며 심판대에 서게 될 종말에 대해 충실하게 준비하는 기간이 돼야 한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 박종환 교수 /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예배학] 막연한 기다림이 아니다고 하는 거죠. 이 기다림이. 이 역사에 끝이 있고 그분께서 다시 오실 것이라고 하는 것을 우리는 믿는 것입니다. 어떤 종말론적인 기대, 그리고 그런 기대들이 이 역사 안에, 우리 안에 이루어질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우리가 미리 그것을 살아가는 것, 그것이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