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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소통으로 '선교사의 정신 건강과 책무'

869등록 2020-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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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선교사 뿐 아니라 현대인들에게도 적용해 볼 수 있는
정신건강을 다룬 책이 독자들을 찾아옵니다.

'선교사의 정신건강과 책무'를 함께 집필한
글로벌선교지도자포럼 김진봉 대표를 만나
이야기 나눠보았습니다.




■ 방송 : CGNTV 뉴스 (12:00~12:20)
■ 진행 : 주영희 아나운서
■ 대담 : 김진봉(GMLF 대표)


◎ 주영희> 이번에 선교사의 정신건강과 책무라는 책을 내셨는데, 어떤 책인가요?

◎ 김진봉> 제가 속해있는 GMLF라고 하는 단체가 2년마다 국제 포럼을 열고 그 내용들을 영문 책으로 내는 것인데요.
중요한 것은 한국 선교를 글로벌 교회에 알리고 소개하는데 목적이 있습니다.

◎ 주영희> 네, 책에는 말씀하신 것처럼 한국 선교에 대한 내용도 담겨있지만 선교사도 사람이기 때문에
우울증이나 환멸 같은 감정들 느낄 수 있잖아요. 선교사님들이 겪으시는 스트레스 요인은 구체적으로 어떤 게 있을까요?

◎ 김진봉> 잘 준비됐다고 하는 선교사 가족이 중동의 한 선교지에 도착했을 때
안타깝게도 언어와 문화에 적응을 못하고 아이들 중에 한 명이 학업에 적응을 못하고
안타깝게도 또 파송교회가 눈에 보이는 열매를 자꾸만 요구하다 보니까, 부부관계가 멀어지고
안타깝지만 남편 선교사가 도피성으로 인터넷 중독에 빠지는 그런 어두운 실례도 소개되고 있습니다.

◎ 주영희> 타국에서 겪는 어려움이 또 있을 것 같아요.

◎ 김진봉> 한 예로 제가 아는 선교사가 아프리카 무슬림 지역에서 깊은 우울증으로 고생하고 있다가
한국에 잠시 들어왔는 데 언제 우울증에 걸렸는지 모를 정도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것도 본 적이 있습니다.

◎ 주영희> 저는 사실 그 부분이 참 인상 깊었어요. 정신 질환은 다른 사람의 연약함을 공감할 수 있는 통로이다.
내가 연약하기 때문에 하나님을 의지할 수 있고 그렇게 되면서 사실 인간성이 더 진정성 있게 드러난다.

◎ 김진봉> 정말 우리가 아파보고 정신병에 걸리면 연약한 사람이 보입니다.
그러다 보면 오직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밖에는 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죠.

◎ 주영희> 선교사라고 해서 사실 완벽한 게 아닌데,
마치 정서적으로 해서 모든 것이 완벽할 거라는 기대감을 조금은 접어야 할 시기인 것 같습니다.

◎ 김진봉> 네 맞습니다. 맞습니다.

◎ 주영희> 이런 선교사님들을 주변에서 좀 어떻게 도우면 좋을까요?

◎ 김진봉> 왜 행복한 선교사역을 할까 그것은 파송교회와의 관계가 밀접하고 건강하다는 연구결과입니다.
선교사를 잘 돕기 위해서는 긴밀한 소통, 또 솔직한 소통, 그래서 그들이 무엇이 필요한지를 잘 알고 실질적으로 도와주는 것,
한 예로 사실 무슬림 지역에서 사역하고 있는 한 가족이 파송교회의 도움으로 종교적인 자유가 있는 휴양지에서 휴가를 보냈습니다.
그것이 그들에게는 얼마나 큰 도움이 되었는지 모르거든요.

◎ 주영희> 단순한 자유를 누렸던 것만으로도

◎ 김진봉> 그렇죠. 네, 제가 알고 있는 동료 선교사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오랫동안 사역을 했는데 숨이 너무 막혀서

◎ 주영희> 종교에 대한 억압 때문에..

◎ 김진봉> 예. (종교 자유가) 없죠. 여자분들은 자유롭게 외출할 수도 없는 그런 상황들,
자신이 선교사라고 말할 수도 없는 상황들, 참 어려운 환경들이 많이 있습니다.

◎ 주영희>
네, 듣다 보니까 자유를 비롯해서 이런 건강한 정서들을 많이 누릴 수 있도록
주변에서 도와주어야 할 것 같고요, 그럼 스스로 우울한 감정들 극복할 수 있는 방법들 어떤 게 있을까요?

◎ 김진봉> 깊은 정신질환을 겪고 있는 케이스면 속히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됩니다.
그렇지만 그 증상이 아직 약하다면 정말 서로 이해해 줄 수 있는 그런 신앙 공동체의 도움이 참 필요합니다.
감사하게도 가끔 선교지에서 선교사들끼리 함께 교제 나누고, 기도 나누고 격려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겠고요.
더 중요한 것은 파송교회들이 좀 더 실제적으로 그들과 소통하면서 도와주는 것도 좋은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주영희> 자기 생명을 거둬달라고 할 정도로 탈진했던 선지자 엘리야를, 먹이시고 재우시고 또 회복시키셔서
사명의 자리로 데리고 오셨던 하나님이 생각나는 대목인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시청자 여러분께 전하고 싶은 말씀 나눠주시지요

◎ 김진봉> 네 제 개인적인 선교 사역의 간증을 나누고 싶습니다.
오지에서 사역하면서 적지 않은 정신질환을 겪었을 때, 안타깝게도 파송교회는 실패한 선교사로 생각하여 모든 후원을 중단했습니다.
사실 가족들의 재정적인 후원이 없었다면 정신과 의사나 상담 센터를 통해서 도움을 못 받았을 겁니다. 이 자리에 저도 없었겠죠.
엘리야처럼 베드로처럼 좌절과 실망과 심지어는 자살의 충동까지 이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들을 버리지 않으시고 다시 치유와 회복을 통해서 더 강인한 하나님의 사람으로 사 용하였습니다.
우리 시청자 여러분도 설령 선교사들이 설령 선교사들이 어려움을 겪을지라도 자식처럼 또는 가족처럼 생각해 주시고
잘 이해하시고 도와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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