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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순례길에 서다②-문준경이 사랑한 섬마을

544등록 2020-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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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6.25전쟁 70주년을 맞는 올해는
문준경 전도사의 순교 70주년이기도 합니다.

가난하고 병든 이웃의 위로자요 선한 목자였던
그녀의 발자취가 작은 섬 ‘증도’에 남아 있는데요.

그 숭고한 희생의 여운에
흠뻑 젖어 볼 수 있는 사진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함께 만나보시지요.


◀리포트▶

쩍쩍 갈라진 개펄 위에 놓인
한 켤레의 고무신.

지평선 너머로 길을 내며
바람에 흩날리는 삐비꽃의 물결.

척박한 환경에서 한곳을 바라보며
복음과 이웃을 위해 고군분투한 문준경 전도사의
아름다운 삶을 떠오르게 합니다.

문준경 순교 70주년을 기념해 열린 사진전
‘길을 찾아 떠나다- 문준경이 사랑한 섬마을과 사람들’ 의 작품들입니다.

김혜경 작가는 그녀의 숭고한 희생과 발자취가 남은
증도를 13년에 걸쳐 카메라 앵글에 담아냈습니다.

문준경 전도사는 복음을 받아들인 뒤
성경을 체계적으로 공부하며 복음에 인생을 걸었습니다.

병원도 약방도 없던 섬의
유일한 약사이자 의사요, 선한 목자로 전해지는 그녀입니다.

기독교 탄압이 다시 시작된 6.25전쟁.

70년 전 그녀는 마지막 순간에도
성도들을 지키기 위해 분투하다 공산당에 의해 숨졌습니다.

바다와 산으로 이어지면서
누구나 철학자가 되게 하는 해송 숲길.
새벽녘 푸름 속에 모습을 드러내는 노두길.

그녀가 걸었던
아무런 대가도 바라지 않는 순수한 봉사와
박애 정신의 길이 스민 작품들입니다.

신앙의 공동체를 이어준 혈관 같은 길이자
문준경의 후예들의 마음에 자리한 삶의 길이기도 합니다.

이런 문 전도사의 역할로
현재 증도 주민의 90%가 크리스천입니다.

문준경 전도사가 사랑한 증도는
장엄한 파도 소리를 벗 삼아 태양이 서서히 빠져드는 바다 등
빼어난 풍광을 자랑합니다.

광활한 게르마늄 개펄,
태평염전 등 빼어난 자연이 숭고한 정신과 어우러져
‘천국의 섬’으로 불리기도 하고
기다림의 멋과 증도의 고유문화를 자랑해
아시아에서 최초의 슬로시티로 지정되기도 했습니다.

이번 사진전에서 그 순교자의 정신이 어우러진
증도의 풍경들을 감상해 보실 수 있습니다.

코로나19의 창궐로
전세계가 시름에 빠진 요즘.

각박해져 가는 세상에서는
어느 때 보다 인류에 대한 사랑과 봉사, 박애정신이 소중합니다.

현대사의 비극, 6.25전쟁 70주년입니다.

그 숭고한 정신을 묵상할 수 있는 순례 길에 서서
우리는 어디에 서있으며 어디로 가고 있는지
각자의 삶을 찾아 나서보면 어떨까요?

전시회는 6월 30일까지
전남 신안군 증도면 문준경전도사순교기념관에서 펼쳐집니다.

CGN투데이 주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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