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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좀비 영화 인기 몰이...이유가 있다?

601등록 2020-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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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이전과 달리 코로나19가 완연한 요즘에는
좀비 영화도 어쩐지 좀 다르게 와 닿는 것 같습니다.

언젠가부터 좀비 영화는 꾸준한 흥행세를 보이는데요.
그 이면에 담긴 우리 사회의 모습과
기독교인으로 주목할 점은 무엇일지 직접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자막1] #살아있다 / 조일형 감독

자막2] 반도 / 연상호 감독

좀비를 소재로 최근 개봉된 두 영화입니다.

코로나라는 어려운 시기에도
‘살아있다’와 '반도'는 각각 관객 190만과 380만 명을 끌어 모아
좀비영화의 강세를 이었습니다.

‘부산행’이 천만 관객을 돌파한 뒤로
좀비 영화는 줄기차게 쏟아지고 있습니다.

세계 최초의 좀비 영화로 일컬어지는
1932년 작 ‘화이트 좀비’.

무언가에 홀린 듯, 움직임이 느립니다.

초창기, 주술적인 요소와
무덤을 뚫고 나온 시체의 성격을 보였던 좀비는
빠르게 달리는 역동성을 입고
살아있는 인간이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되는 방식으로 재창조됐습니다.

영화평론가 강진구 교수는
영화 속 변화된 좀비의 모습이
시대상을 반영한다고 설명합니다.

[인터뷰] 강진구 교수 / 고신대 국제문화선교학, 영화평론가
이 사회를 살아갈 때 너무 불안한 사회라는 것이에요. 핵 오염으로 나온다든지 혹은 환경오염의 결과로써 이렇게 막 시체가 막 움직이고 그런다든지 이렇게 뭔가 우리 사회를 갖다가 바라보는 불안하게 바라보는 관점들이 좀비에 투영돼서 (좀비 영화들이 제작되고 있습니다.)

자본주의의 폐해도 드러낸다고 전했습니다.

[인터뷰] 강진구 교수 / 고신대 국제문화선교학, 영화평론가
좀비는 이렇게 한번 사람을 뜯어먹고서는 배불러서 그만두고 하지 않고 끊임없이 갈망하는 것이지요. 끊임없이 사람을 물어뜯거든요. 바로 그것이 뭐냐면 현대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에 대해서 탐닉하는 현대인들의 어떤 심리, 끝없이 돈을 갈구하는 그런 욕망들이 (좀비를 통해서 드러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좀비 영화의 인기 요인은 무엇일까?

강진구 교수는
공포의 성격이 현실감을 주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강진구 교수 / 고신대 국제문화선교학, 영화평론가
상상력의 이야기가 아니라 현실적인 어떤 느낌을 준다는 것이에요. 예를 들어서 가장 가까운 사람들이 좀비 피해자가 되거든요. 그러니까 공포 훨씬 더 클 수밖에 없고요. 코로나 19바이러스에 의해서 굉장히 어렵게 살지 않습니까? 좀비는 우리 사회가 가지고 있는 전염의 공포를 아울러 반영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권선징악을 드러내 악을 처단하며
카타르시스를 주는 것도 인기의 요인으로 들었습니다.

한편, 영화를 통해 권선징악을 잘 분별하고
화면 너머에 숨겨진 시사점 등을 파악할 수 있다면
폭력성이 상쇄되면서 교훈을 남길 수 있지만
그것이 쉽지 않은 학생들에게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습니다.

[인터뷰] 강진구 교수 / 고신대 국제문화선교학, 영화평론가
‘킹덤’ 봤듯이 말입니다. 권력 지향적인 사람들이 어떻게 좀비를 만들어내고 또 그 사람들이 어떻게 죽는가를 보면서 나쁜 사람이 어떤 사람이라는 걸 잘 알면 좋지요. 그런데 이제 어린 학생들은 화면 이면에 있는 그런 의미를 생각해보기 보다는 겉에 드러난 모습은 좀비를 죽이는 것이 마치 게임하듯이 느껴지는 것, 여기에만 매몰될 때 사실은 이 폭력이라는 것이 하나의 긍정인 것으로 와 닿을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좀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기독교인들만이
생각해 볼 지점은 없을까?

자막7] “불안 잠식한 사회에 ‘평화’ 전해야”
강 교수는
불안이 잠식한 우리 사회에 그리스도의 평화를 전하고
사회의 약자를 다시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강진구 교수 / 고신대 국제문화선교학, 영화평론가
‘킹덤’에서는 그건 너무 배고파서 인육을 먹은 그 백성들이 이제 좀비가 되기 시작한 것이거든요. 약자들이 고통 받는 현실이 뒤에는 담겨져 있다고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 사회가 불안하다는 사실을 빨리 깨닫고 그리스도의 ‘평화’를 우리가 전달하는 이런 기독교의 역할을 할 필요가 있겠다는 것이고요. 우리 사회의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를 돌아봐야 되는 숙제를 이 좀비 영화들이 기독교인에게 안기고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CGN투데이 주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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