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CGN 투데이

바로가기
네트워크

'미국 우선주의' 내세운 트럼프, 현지 분위기는?

703등록 2017-01-25
  • 페이스북
  • 트위터
  • BAND

CGN 투데이

#total
  • 키워드
    검색어 입력 폼
  • 방송일
    방송년도 및 방송월 선택 폼
[앵커멘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0일 취임한 이후
본격적인 첫 주를 맞았습니다.

역대 최저의 지지율로 취임한 트럼프 대통령은
임기 첫날부터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며
파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는데요,
트럼프 행정부가 시작된 미국의 분위기를 살펴보겠습니다.

미국 워싱턴의 노정민 통신원을 연결합니다.
노정민 통신원!

[노정민] 네, 안녕하세요. 미국 워싱턴입니다.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공식적인 업무를 시작했습니다.
첫날부터 TPP, 즉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에서 탈퇴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는 등 파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지 않습니까?

[노정민] 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불공평한 대규모 무역협정 때문에
미국의 자본과 일자리가 해외로 유출되고 있다고 보고,
미국의 일자리와 노동자를 지키기 위해
TPP 협정에서 탈퇴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는데요,
자유무역협정으로 관세가 낮으면 기업이 해외로 나가게 되고,
결국 미국의 일자리가 줄어든다는 겁니다.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은 공식 업무 첫날,
TPP 협정 탈퇴를 2호 행정명령으로 발표할 만큼
보호무역에 대해 신속하고 파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2일,
곧 ‘북미자유무역협정’도 재협상에 나서겠다고 말해서
결국 다자간 무역협정에 손을 대기 시작했는데요,
이 밖에도 국제통상․무역에 관한 재협상이나 탈퇴가 이어질 예정이어서
국제무역 질서의 재편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그럼 훗날 ‘한미자유무역협정’에도 영향이 미칠 수 있는데요,

말씀하신 대로 트럼프 행정부가 임기 첫 주부터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운 보호무역 조치를 신속하게 취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23일 오전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12개 미국 기업 대표와 만나
“외국에 나가지 마라, 외국에 공장을 세우면 막대한 국경세를 부과하지만,
미국에 머물 경우에는 세금과 규제를 엄청나게 줄여주겠다”면서
최대 75% 이상의 규제를 철폐해줄 수 있다는 수치까지 제시했습니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 전 지지율은 44%,
취임 후 첫 국정 지지율은 45%를 기록했습니다.
1950년대 이래로 미 대통령 중 가장 낮은 수준이죠?

[노정민] 원래 대통령 당선 당시에도 비호감도가 50%를 넘었습니다만,
당선 이후에도 내각 인선에서 논란이 많았고,
러시아의 대선 개입에 따른 행정부의 정통성 문제가 불거졌을 뿐 아니라
이민과 건강보험개혁 등 오바마 행정부의 유산을 없애는 정책을 제시하면서
우려와 비판을 동시에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지율이 더 떨어졌는데요,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했던 2~30대 젊은층 중에는
벌써부터 트럼프를 대통령으로 뽑은 것을 후회한다'는 뜻으로
트럼프그렛, 그러니까 '트럼프'와 '후회'란 단어를 조합한
신조어가 유행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트럼프 대통령에게 등을 돌리는 지지자도 생기고 있습니다.

- 지난 주말 워싱턴DC와 뉴욕 등에서는 ‘여성들의 행진’
행사에는 역대 최대의 인파가 모였다면서요?
반트럼프 시위로 확산하기도 했는데, 어떤 행사였습니까?

[노정민] 네, 애초 ‘여성들의 행진’행사는 다양한 여성문제를 비롯해
여성들의 인권과 평등, 사회적 지위 향상 등에 대해 목소리를 내는 행사인데요,
워싱턴DC에서만 50만 명, 뉴욕에서는 40만 명 등
미국 전역에서 100만 명 이상이 모인 시위로 역대 최대였습니다.

특히 올해 행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다음 날이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후보 시절에 언급한
여성 차별에 대한 편견과 차별에 반대하는 성격이 강했고요,
이를 바탕으로 남녀 간 임금 격차, 이민자 문제, 낙태 문제 등
여성과 관련한 모든 사회적 현안에
트럼프 대통령이 관심을 가져달라는 시위로 확산했습니다.

- 미국에 사는 한인교포들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바라는 점이 많을텐데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한인사회의 목소리는 어떤가요?

[노정민] 특히 이곳 워싱턴의 한인교포들은 취임하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하나의 미국을 만들어 주기를 당부했습니다.

취임식에서 거듭 강조한 미국 우선주의도 좋지만,
국제사회나 미국 내에서도 공존과 통합을 앞세워주길 기대했고요,

또 한인교포도 미국 내에서 여전히 소수 인종이기 때문에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에 많이 불안해하고 있거든요,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 선택하지 않은 절반의 국민을 기억해주고,
특히 이민문제, 건강보험개혁과 같은 민감한 현안에서 유화정책을 펼쳐주고,
특히 한미동맹도 계속 유지하고 강화해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 네. 오늘 소식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미국 워싱턴의 노정민 통신원이었습니다.

[노정민] 네, 고맙습니다.

가장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