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은 동일본 대지진이 일어난 지 만 6년 된 날이었죠. 진도 9.0의 강진 이후 직격탄을 맞은 후쿠시마 현, 미야기 현, 이와테 현 등에서는 여전히 복구가 진행 중인데요. 더딘 복구에 몸과 마음이 지진 주민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희망을 전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오늘과 내일 이틀에 걸쳐 조명해 봅니다.
일본 cgntv가 취재한 소식, 이주희기자가 전합니다.
2011년 3월 11일 동일본대지진이 발생한 지 벌써 6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피해자 5명 중 3명은 몸과 마음에 상흔을 안고 살아가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 NHK조사, 피해자 5명 중 3명 정신, 육체적 상흔 여전]
진도 9.0의 강진에 쓰나미,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폭발까지 연쇄적으로 발생하면서, 사망하거나 행방불명된 사람은 1만8천455명. 33만 명이 이주민 신세가 됐습니다.
미야기 선교 네트워크 대표 오토모 고이치 목사는 불안과 우울, 공포에 시달리는 현지민을 6년간 끊임없이 돌보며 복음을 전해 왔습니다.
[오토모 고이치 대표 / 미야기 선교 네트워크 : 연안 쪽(쓰나미 피해지역)의 교회와 크리스천들은 매우 사이가 좋다고 합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 정보를 교환할 수 있습니다. 피해지역 주민들에게는 교단 교파와 관계없이 크리스천들이 그들이 부르기는 ‘그리스도님이 와주었구나’ 라는 활동이 있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피해주민들과) 관계를 맺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미야기 선교 네트워크는 피해 지역을 5 개의 구역으로 나누고
각 구역에서 주민들에게 구호물품과 진심어린 마음으로 전한 것이 전도의 접촉점이 됐다고 전합니다. [6년간 꾸준히 재해지역 섬김 사역 이어와]
특히 한 가정교회에서는 지난 6년간 비신자 10명이 세례를 받았습니다.
[오토모 마리코 / 가정교회 리더 : 이 집의 교회는 동일본 대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정말 많은 자원 봉사자를 통해 하나님의 사랑에 감동하여 크리스천이 되었습니다. 아직 대부분이 신앙을 받아들인 지 얼마 안 되었습니다. 따라서 성도들이 마음껏 찬양하고 말씀을 보고 기도하며 교제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오토모 츠네오 / 가정교회 리더 : 저는 두 개의 성경말씀을 붙들고 있습니다.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주께서는 아무도 멸망하지 아니하고 다 회개하기에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입니다. 이 말씀을 붙잡고 피해지역 주민들에게 (구호)물품을 전달했습니다.
오오토모 카즈요시 씨도 구호에 함께 전해지는 진심어린 마음과 기도 덕분에 교회에 마음을 열 수 있습니다. [지속적인 관심과 돌봄에 복음에 대한 마음 문 열려]
[오(오?)토모 카즈요시 / 가정교회 신자 : 쓰나미로 모두 쓸려가 경악하고 있던 때 마리코 씨와 츠네오 씨가 와서 해 준 말에 부드러움과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 때 ‘아, 이것이구나.’ 하고 생각했고 두 사람에게 성경 말씀을 배운 후 여러 크리스천과 만나서 좋다고 생각해 말씀을 배우기 시작 했습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따뜻한 빛과 같은 평화를 주시고 정말 귀한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미야기 선교네트워크는 동일본 대지진 피해 지역을 돌본 사례가 이 후 자연재해 지역에도 좋은 모델이 됐다고 말합니다.
구호활동이 어떻게 전도로 이어질 수 있는지 그 가능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된 겁니다.
[오오토모 고이치 대표 / 미야기 선교 네트워크 : 2015 년 9 월까지의 데이터인데요. 지진 발생 후 4, 5 년 정도의 데이터입니다. 이에 따르면 (새로 생긴) 선교 거점이 19곳, 교회가 19곳이고요. 총 38곳으로 증가했습니다. 지금도 증가 추세에 있습니다. 그리고 2015년 9월까지 90명이 침례를 받았는데 이후로도 계속 세례자가 나왔으므로 현재 100명 정도가 세례를 받은 것으로 예상됩니다. 결신자와 구도자를 모두 합하면 600명 정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동일본 대지진 6주년을 맞아 일본 교회 성도들이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는 성경 말씀을 되새기며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촉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