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구마모토 지진 발생 이후로 1년간 피해자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봉사자들의 소식을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지진의 상흔이 여전한 피해 현장에서는 상처로 얼룩진 이들을 위로하는 콘서트도 열렸습니다.
일본CGNTV가 취재한 소식 신효선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녹취]
구마모토 지진 피해자들이 머물고 있는 가설 주택. 그 적막함 사이로 아름다운 노랫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복음성가 가수 모리유리 씨기 지난 15일, 구마모토 지진 해자들을 찾았습니다.
모리유리 씨 역시, 21년 전, 고베대지진으로 남동생을 잃었던 만큼 누구보다 가족과 삶의 터전을 잃은 이들의 아픔을 잘 알고 있습니다.
[모리 유리 / 복음성가 가수 : 1년이 지났다고는 하지만 이제부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조금이나마 응원을 하고자 하는 마음에 기도하며 오게 되었습니다.]
그냥 함께 기대서 울고 같이 웃고 같이 노래하면 그 가운데에서 하나님께서 일하시면 그것으로 기쁩니다.
같은 날 저녁, 가설주택 인근 호텔에서도 콘서트가 열렸습니다.
크리스천 가수로서 세계 각지를 돌며 활동 중인 요시무라 미호 씨가 무대에 올라 지진 피해자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용기를 북돋았습니다.
[요시무라 미호 : 가수 1년이라는 이 시점에 하나님께서 이때를 준비해 주셔서 구마모토를 방문하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 지금 사랑을 필요로 하고 위로의 음악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제가 갈수 있게 된 것은 정말 제 생각이 아닌 하나님의 계획이었다고 생각하며 이번에 오게 되어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토다 준 스텝 / 규스그리스도재해지원센터 : 저도 고베대지진을 경험해서 상처를 입은 마음이 방황하거나 출구가 보이지 않는 고민 속에 있을 때 음악을 만났습니다. 그 후로 음향엔지니어로 콘서트 일을 하게 되었는데 거기에서 음악의 훌륭함이라고 할까요 음악이 사람의 마음을 치유해주는 잊게 해준다고 할지 적셔준다고 할지 여러 부분에서 마음을 만져주는 것을 오늘도 느꼈는데. 제 자신이 (느낀 것을) 전하고 싶은 마음으로 (왔습니다.)
규슈 그리스도 재해지원센터 주최로 구마모토 지진 피해 1년을 위로하기 위해 올 해 4월에만 콘서트와 각종 행사가 수차례 진행됐습니다.
[ 아마시타 키요미 / 지진 피해 주민 : 오늘도 노래를 듣고 눈물이 흘렀고 친절한 마음이 아주 절실히 느껴졌습니다. 여러분 고맙습니다.
[카츠키 / 지진 피해 주민 : 여러 가지 일들이 있어서 힘들었는데 아직 앞으로도 어려운 일들이 있겠지만 긍정적으로 힘내서 노력하려고 합니다]
복구는 더디고 비좁은 가설 주택의 불편한 생활이 언제 끝날지, 알 수 없지만 아픔을 함께하는 이들의 마음이 피해주민들에겐 삶을 지탱해나갈 힘이 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