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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미국에 세워진 성경 박물관

620등록 2017-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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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 세계 선교지 소식을 전해 드리는 월드리포트입니다.
성경은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책이자 가장 많이 금지됐던 책, 또 가장 논란이 많은 책이기도 한데요. 성경을 영구적으로 보관하고, 성경의 역사와 의미를 알리기 위한 성경 박물관이 세계 최대 규모로 미국 워싱턴 D.C.에 개관했습니다. 오늘 월드리포트는 성경 박물관 특집으로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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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청동 문을 지나 로비로 들어가 위를 올려다보면 40여 미터 길이의 LED 디스플레이가 형형색색의 빛을 뿜어냅니다. 로비를 지나 엘리베이터에 타면 디지털 스크린을 통해 고대 이스라엘의 풍경이 펼쳐져 다음 층에서 보게 될 전시물을 기대하게 합니다.

이 층에는 예루살렘 통곡의 벽에서 가져온 돌벽과 도자기, 보석, 무기 등 고대 이스라엘의 유물이 전시돼 있습니다. 유물들 일부는 예수님이 태어나기도 전인 1,700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수많은 유물중 관람객에게 가장 많이 눈길을 끄는건 사해 사본 조각입니다. 사해 사본 외에도 더 많은 성경이 있는데요. 한 층 전체가 성경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6백여 언어로 번역된 성경을 한곳에 볼수있습니다. 또 성경의 기원을 추적하면서 성경이 어떻게 개혁됐는지 살펴볼 수 있어 의미가 깊습니다.

[인터뷰] 토니 제이스 관장 / 성경 박물관
"문명사회, 특히 서구 문명에 이토록 큰 영향을 끼친 책은 없습니다. 성경을 공개하고 사회 각계각층의 사람들과 만나게 하는 일을 하게 돼 기쁩니다."

'임팩트 플로어' 전시관은 성경이 문화, 과학, 음악, 영화 등 사회 전반에 어떤 영향력을 끼쳤는지 보여줍니다. 어린이를 위한 특별 전시관에선 에스더, 요셉, 다윗과 노아 등 성경 인물 이야기를 다양한 체험을 통해 즐길 수 있습니다.

또 470석 규모의 영화관에선 성경과 관련된 영상이나 기독교 콘텐츠를 상영합니다.
여기에서 끝이 아닙니다. 박물관 옥상에는 정원이 꾸며져 있는데요. 중동 지역에서 나는 식물과 비슷한 식물들이 심겨 있습니다. 편안한 분위기가 마치 시편의 한 구절을 떠오르게 합니다.

[인터뷰] 더그 헤이스 디자이너
"푸른 초장과 잔잔한 물가라는 말씀이 있죠. 이곳에 그 분위기를 구현하려고 했습니다. 이곳에 오는 사람들에게 평온을 되찾아주는 공간이 되길 바랐습니다."

마지막으로 '내러티브 플로어' 전시관 에서는 1세기 나사렛을 재현해 당시의 사람들이 어떻게 살았는지 체험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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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편, 성경 박물관이 있기까지는 오랫동안 성경과 관련 유물을 모아온 설립자의 노력이 컸는데요. 어떠한 사명으로 이 같은 박물관을 세우게 됐는지 설립자인 스티브 그린과 재키 그린 부부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인터뷰] 재키 그린
"성경을 믿고 읽는 사람으로서 우리의 삶의 방향이 계획하지 않은 방향으로 흘러갔습니다. 그래서 성경이 어려운 만큼 위험한 책이라고 생각해요."

[인터뷰] 스티브 그린
"위험하다는 부분은, 삶의 방향을 재설정한다는 점입니다. 하지 않았을 만한 일을 있는 당신을 발견하게 되죠."

스티브 그린은 미국 공예품 회사인 하비 라비 (Hobby Lobby)의 회장입니다. 하비 라비 (Hobby Lobby)는 성경적 원칙으로 경영될뿐만 아니라 기독교 정체성을 공개적으로 드러내는 회사입니다. 성경 박물관에 전시된 1천 점이 넘는 전시물 가운데 3백여 점이 그린 회장의 개인 수집품입니다.

[인터뷰] 스티브 그린
"몇 년 전부터 성경을 모으기 시작했어요. 2009년에 처음으로 유물을 구입했습니다. 꽤 빠른 여정이었네요. 컬렉션이 점점 커지면서 우리 가족은 책임감을 느꼈어요. 성경 박물관을 세우겠다는 꿈을 빨리 실현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특히 좋아하는 성경 사본은 많은데요. 제가 자주 보는 책은 에이킨 성경입니다. 에이킨 성경은 미국 건국 초창기에 미국 의회가 의뢰해서 만든 성경입니다. 당시 미국이 어떤 상황이었는지 말해주는 성경이죠. 그때는 영국에서 성경 수입이 금지됐었습니다. 의회의 주도로 미국에서 성경을 인쇄한 첫 번째 시도였습니다."

성경을 널리 알리겠다는 그린 부부의 사명은 그들의 삶에서 비롯됐습니다. 부부는 인생의 중대한 결정을 내릴 때마다 하나님의 말씀을 의지했다고 고백했는데요.

그 가운데 사회적으로 큰 논란이 됐던 결정도 있었습니다. 지난 2013년에 스티브 그린이 운영하는 하비라비(Hobby Lobby)에서 낙태와 피임이 보장성 항목에 포함된 오바마케어를 제공할 수 없다며 소송전을 벌였습니다. 당시 소송은 미국 연방대법원까지 올라갔다가 기업도 종교의 자유를 누릴 수 있다는 판결을 얻어내며 하비라비(Hobby Lobby)가 승소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박물관을 개관하기까지 어려움우 계속됐습니다. 언론에서 성경 박물관을 비판하며 박물관 개관의 목적이 결국엔 기독교 전도가 목적이 아니냐고 지적한 겁니다.

[인터뷰] 스티브 그린
"성경 자체가 논란이 많은 책이죠.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논란이 일어날 걸 알았어요. 성경에 대한 하나의 관점만 보여주는 건 오해를 일으킬 수 있지만 우리는 다른 종파의 학자들도 참여하게 했습니다. 특정 종파의 관점으로 흘러가지 않으려고 노력했어요. 개신교나 가톨릭, 유대교 관점이 아닌 성경 그 자체에 대한 것입니다. 당신의 신앙관은 문 앞에 두세요. 우리의 신앙관을 옹호하려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에게 이 책에 대해 알리려는 것입니다. 우리는 성경 역사를 알리고 교육하는 일을 영향력 있게, 꽤 잘해냈다고 생각해요."

스티브 그린은 이런 논란이 도전이 되긴 하지만 결국 하나님의 말씀이 스스로 말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스티브 그린
"성경이 스스로 말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우리가 진실하게 이 책을 향해 가리키고 있다면, 진리에 진실한 태도를 가진다면, 하나님께서 인생 가운데 나타나셔서 일하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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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CBN과 함께 하는 월드리포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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