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월부터 중국내 종교의 관리,통제를 강화하는 종교 사무조례 개정안이 시행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중국 선교에 적신호가 들어왔습니다.
어느때보다 중국을 위한 기도가 절실한데요.
오늘 월드리포트는 중국 이야기로 담았습니다. 첫번째 이야기는 중국에서 새 삶을 찾은 유대인 난민의 이야기입니다.
히틀러의 강제 수용소에서 수백만 명이 희생당했던 홀로코스트 사건은 지금도 유럽 유대인에게 깊은 암흑기로 기억됩니다. 당시 홀로코스트를 피해 유럽에서 도망친 유대인에게 문을 열어 준 나라 가운데 하나가 중국입니다.
많은 유대인이 중국으로 향했고, 상하이 등의 도시는 유대인 난민의 정착지가 됐습니다. 유대인 난민 대부분이 안전하게 정착해 새로운 삶을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남편과 함께 상하이를 찾은 엘리자베스 린튼은 중국으로 피난했던 유대인 난민의 후손입니다. 그녀의 아버지, 마이클 바이스는 오스트리아 빈 출신으로, 나치가 나라를 점령하고, 세력이 날로 확장되자 안전하게 지낼 수 없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인터뷰] 엘리자베스 린튼 "아버지는 상하이에서 엔지니어로 일하셨어요. 아버지는 빈에 있는 대학을 졸업하셨죠. 당시 25살 정도였어요."
[인터뷰] 빌 린튼 "미국을 포함한 대부분의 나라가 피난처를 구하는 유대인 난민을 거부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정말 마음이 아픕니다. 하지만 중국이 한 일을 보세요. 그들은 박해받는 이들에게 팔을 벌렸습니다. 어떤 사람은 비자나 여권, 제대로 된 서류조차 없이 중국에 왔습니다."
중국에 도착한 바이스를 도와준 건 테오도어와 캐롤 스턴스 선교사 부부였습니다.
[인터뷰] 엘리자베스 린튼 "선교사 부부가 상하이에 있는 한 교회의 경비원인 니를 소개해주었어요."
경비원 니는 교회 리더이자 선생이었습니다. 바이스는 그를 통해 여러 중국 크리스천을 만나면서, 그들의 도움과 사랑에 깊이 감동했습니다. 또 중국 크리스천에게 성경을 배웠습니다.
[인터뷰] 엘리자베스 린튼 "1939년 11월 15일이었을 거예요. 아버지가 니에게 세례를 받았습니다. 니는 아버지에게 요하네스(Johannes )라는 크리스천 이름을 주었습니다. 요한을 의미하는 이름이죠."
새로운 신앙과 함께 상황이 나아지는 듯 했지만, 끝이 아니었습니다. 일본군이 상하이를 점령했고, 바이스는 포로로 잡혀 강제 수용소에 보내졌습니다. 수용소에 있는 동안 바이스는 끊임없이 생명의 위협을 당했지만 오직 두 가지에 집중했습니다. 성경 읽기와 기도였습니다. 요하네스 마이클 바이스는 세계 2차대전이 끝나고 8년간 중국에 더 머물렀습니다.
[인터뷰] 엘리자베스 린튼 "아버지는 기도했어요. 아버지가 쓴 자녀를 위한 기도문이 많이 있어요. 우리가 일찍이 하나님을 알고 온 마음으로 믿음을 받아들이길 기도하셨죠."
이제 그의 딸인 엘리자베스 린튼이 유대인 난민 박물관을 돌아보며 아버지를 떠올립니다.
[인터뷰] 엘리자베스 린튼 "아버지는 이곳에서 받은 크리스천 이름인 요한이라는 이름대로 살아냈어요."
요하네스 마이클 바이스는 1983년에 사망했습니다. 그는 신학 학위를 받는 등 예수님을 향한 찬양을 멈추지 않았다고 합니다.
[인터뷰] 엘리자베스 린튼 "아버지는 하나님의 말씀이 당신을 살렸다고 말씀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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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배우자를 찾는 중국의 크리스천 청년을 위해 교회가 독특한 방법으로 만남의 장을 열었습니다.
화창한 토요일 아침, 베이징의 한 공원에서 보기 드문 장면이 펼쳐집니다. 청년들이 모여 아이리시 댄스(Irish dancing)를 춥니다.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 외에 이 모임의 주 목적은 미혼 크리스천 청년들이 배우자를 찾도록 돕는 것입니다. 모임에 참석한 크리스천 청년들은 수년간 합당한 배우자를 만나기를 기도한 이들입니다. 교회 리더에게 도움을 청하기도 하면서 열정적으로 배우자를 찾았습니다.
[인터뷰] 한 얀 / 안 후아 교회 "하나님께서 우리를 관계 속으로 부르셨습니다. 우리 교회는 가족과 같아요. 우리는 청년들이 합당하면서 크리스천인 배우자를 찾도록 돕고 싶어요. 결혼하지 않은 훌륭한 형제, 자매가 많습니다. 좋은 사람을 만날 만한 청년들이에요. 그것이 바로 이런 큰 행사를 계획하게 된 동기입니다."
청년들은 단체 게임을 통해 서로를 알아갑니다. 이 게임은 숲에 숨겨진 성경 말씀을 찾는 게임입니다.
[인터뷰] 차오 카이 "모두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걸 보니 정말 기뻐요. 주님을 찬양합니다."
행사는 지난 2012년부터 베이징의 여러 교회에서 정기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모임을 통해 많은 청년이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배우자를 만났다고 합니다. 리 티에 양은 오랫동안 배우자를 찾기 위해 노력했지만 결과는 항상 실망스러웠습니다. 자신을 기다리는 배우자는 없다고 체념하기 시작했다고 하는데요. 교회 리더십들은 그가 하나님의 축복을 놓칠 것을 염려하며 인내하고 믿음을 가지라고 격려했습니다.
[인터뷰] 리 장 / 안 후아 교회 "우리가 연약해지고, 낙담할 때, 원칙을 타협하게 되는 경향이 있죠. 하나님께서 다스리신다는 걸 기억해야 해요. 우리의 문제에 대한 완벽한 답이 하나님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그분을 신뢰하는 겁니다."
리 티에 양은 교회 행사에 나가기 시작했고, 곧 지 시앙 천을 만났습니다.
[인터뷰] 리 티에 양 "결혼한 지 8개월이 지났지만 제가 이렇게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아내를 만났다는 것이 아직도 믿기지 않아요. 이제 우리의 가족을 만들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예수님 안에서 함께 성장할 수 있다는 거예요. 하나님께서 우리를 하나로 만드셨습니다."
리의 아내는 남편이 주님께 받은 선물이라고 고백합니다.
[인터뷰] 지 시앙 천 "남편은 배려심이 있고, 다정한 사람이에요. 저를 무척 사랑합니다. 싱글 청년들에게 예수님을 신뢰하라고 격려하고 싶어요. 그분의 완벽한 타이밍이 있습니다."
교회 리더십들은 꼭 크리스천이 아니어도 많은 청년이 행사에 참석해 하나님께서 모든 관계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알아가길 바랐습니다. 또 하나님을 바라며 기다리면 완벽한 짝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