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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배우에서 무국적자로…이란 난민 아이딘

719등록 2018-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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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 세계 선교지 소식을 전해 드리는 월드리포트입니다.
지난 해에 스웨덴으로 망명한 이란 여성이 추방 위기에 처해 국제적인 논란이 일었는데요. 그녀가 이란으로 돌아갈 경우, 생명이 위험해진다는 것이 분명하지만 스웨덴 이민국은 결정을 철회하지 않았습니다.

*.....*.....*

[앵커] 이란 난민인 아이딘 스트랜드쏜(Aideen Strandsson)씨는 공식적으로 국적이 없습니다. 2014년 이란을 떠나 스웨덴에 취업 비자로 정착한 이후 크리스천으로 개종하면서, 스웨덴 정부에 망명을 신청했지만 거부당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아이린 스트랜드쏜
"공개적으로 세례받고 싶었어요. 더 이상 두렵지 않다고 말하고 싶었습니다. 나는 자유하며 크리스천이라는 것을 모두가 알기를 원했습니다."

그러나 스웨덴 정부가 망명 신청을 거절하면서 그녀는 이란에 강제 추방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아이딘의 추방이 결정된 이후, 국제적인 항의와 호소가 이어졌고, 헝가리 정부가 그녀의 망명을 허가하겠다고도 밝혔지만 지금까지 변한 것은 없습니다. 현재 아이딘씨 케이스는 추방 절차를 위해 스웨덴 국경 경찰에게 넘겨진 상태입니다.

그녀의 변호사인 가브리엘 도너는 그녀의 상황이 꽤 위험하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가브리엘 도너 변호사
"국경 경찰에게 넘겨지면 누구에게 맡겨지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스웨덴에는 밀린 일들이 정말 많거든요. 대략 2년 치는 될 겁니다. 유럽 연합 법과는 달리 아무도 신경 쓰지 않아요"

아이딘의 추방 절차는 아직 시작되지 않았지만 진행된다면 먼저 교도소에 수감됩니다. 그리고 나면 스웨덴 당국이 그녀가 언제 추방되는지 이란 정부에 알리게 됩니다. 하지만 스웨덴 이민국의 공식 홈페이지에는 제네바 협정에 따라 망명자들을 추방할 때, 위험에 처할 나라로 보내지 않는다고 명시되어 있는데요. 스웨덴 이민국은 아이딘씨의 사례에 대해 명확한 견해를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가브리엘 도너 변호사
"(망명 신청이) 거절되는 즉시 주거지, 직장 등 그 어떤 지원도 받을 수 없습니다. 이전에 취업했더라도 안됩니다. 당신을 굶주리게 해서 결국에는 보내달라는 말을 하게 만들겠다는 거죠."

그럼에도 아이딘은 가족과 함께 스웨덴에 남겠다며 두려워하지 않겠다고 합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스트랜드쏜을 비롯해 크리스천 망명 신청자들의 추방 결정은 스웨덴 정부가 IS에 가담했다가 돌아간 150여 명을 받아들인 당시에 내려졌습니다.

[인터뷰] 가브리엘 도너 변호사
"시리아인이나 소말리아인을 위한 추월 차선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란인이나 크리스천에게는 그런 일이 분명히 없어요."

아이딘의 추방 절차는 사전 안내 없이 어느 날 갑자기 시작될 수 있다고 합니다.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이런 상황에도 아이딘은 중보 기도에 감사하며 축복을 전했는데요. 그녀가 찾은 그 자유를 지킬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북한은 국제기독교 선교단체인 오픈도어즈가 발표한 ‘2018 세계 기독교 감시목록’에서 최악의 기독교 박해국가로 꼽혔죠. 17년 연속 1위를 차지하고 있는데요. 탈북한 크리스천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영상] 재은씨는 다섯 명의 가족 가운데 홀로 살아남았습니다. 아버지는 그녀가 2살 때 강제 노동 수용소에 끌려가 소식을 알 길이 없었습니다. 남동생은 1990년대 중반 대기근 당시 영양실조로, 어머니는 음식을 구하러 다니다가 길에서 사망했습니다.

[인터뷰] 재은 (가명)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묻을 힘이 없었어요. 언니는 가족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 중국으로 갔죠. 한 번 돈을 보낸 이후로 다시는 소식을 듣지 못했어요. 언니가 노예로 팔려나갔다는 걸 알았습니다. 언니는 밀수에 가담했다가 잡혀서 강제 노동 수용소에 보내졌고, 거기에서 죽었어요."

자포자기한 그녀는 북한을 탈출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인터뷰] 재은 (가명)
"1999년 12월의 어느 밤이었어요. 압록강을 헤엄쳐서 건너 중국 국경으로 갔어요. 물은 너무 차가웠고, 물살은 셌습니다. 하지만 저는 살아남겠다고 다짐했죠. 중국에 도착해서 큰 도시에서 살기 위해 한 남자에게 스스로 팔려갔습니다. 하지만 그 사람이 저를 제대로 대우하지 않아서 도망쳤어요."

재은씨는 도망친 곳에서 성경 공부 모임에 나가기 시작했고 탈출하기 전에 만났던 한 여성을 떠올렸는데요. 그녀는 놀랍게도 재은씨에게 하나님에 대해 말해주었습니다.

[인터뷰] 재은 (가명)
"하나님은 살아계시고, 저와 함께하신다고 말했어요. 아버지 없는 자에게 아버지 되어 주시는 분이고, 과부의 보호자라고 하셨죠. 북한에서 하나님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었지만 믿는 자들은 수용소에 간다는 것도 알고 있었죠. 북한에 있는 하나 남은 여동생에게 전화할 수 있었어요. 예수님에 대해 말해주고 하나님께서 힘든 시간 동안 지켜주실 거라고 말했죠. 여동생은 예수님을 영접했습니다. 하지만 북한 당국이 우리가 연락한다는 사실을 알아냈고 동생은 강제 노동 수용소에 끌려갔어요."

재은씨는 교회에서 만난 북한 사람과 결혼했고, 결국 남한으로 왔습니다. 가난 속에 살던 재은씨와는 달리 성민씨는 부유한 집안에서 대학까지 졸업한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북한 당국에 환멸을 느끼고 탈출했습니다.

[인터뷰] 성민 (가명)
"김씨 일가는 많은 사람이 굶어 죽어 가는 동안 사치스러운 삶을 즐겼어요. 2007년 1월에 두만강을 건너 중국으로 갔습니다. 하지만 그곳에서 만난 남한 사람들은 저를 반기지 않았어요. 저는 가족의 일원이 아니었으니까요. 국경 수비대가 교회에 가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했어요. 하지만 저는 무신론자라서 거부했죠. 한 아파트에서 숨어 살면서 자살할 방법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2007년 6월에 강을 건널 때 알게 된 중국인이 목사님을 데리고 왔어요. 목사님은 저의 고통을 이해한다며 예수 그리스도가 저를 위해 십자가에서 돌아가셨다고 말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들을 때, 마음이 묵직해졌어요. 그런 감정은 태어나서 처음이었습니다. 저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그런 저에게 영생을 주기 위해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돌아가셨다니 눈물이 났어요. 무릎을 꿇고 목사님과 함께 기도했습니다."

성민씨는 지금까지 북한을 탈출한 이들이 6만여 명에 달하지만 그 가운데 절반은 북한으로 다시 돌아갔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성민 (가명)
"가족을 돌보기 위해서 돌아가는 거죠. 북한 지하 교회 성도들은 3만여 명 정도 됩니다."

재은씨와 성민씨는 크리스천 라디오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그리스도로 인해 변화된 북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또 언젠가 이루어질 통일을 꿈꾸며 남한과 북한 사이의 연합을 격려합니다.

[인터뷰] 성민 (가명)
"우리를 위한 하나님의 계획이 있다고 믿습니다. 그분의 때에 그분의 방법으로 한국이 통일될 거라고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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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CBN과 함께 하는 월드리포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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