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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나이지리아 중부 지역 종교 갈등 심화

697등록 2018-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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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선교지 소식을 전해 드리는 월드리포트입니다.

나이지리아 중부 지역에서 유목민과 농경민의 충돌이 종교 갈등으로 확대되면서 수백 명이 목숨을 잃는 극단적인 폭력 사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를 크리스천 집단 학살이라며 우려를 표했습니다.

나이지리아 크리스천에게 가장 큰 위협은 여전히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보코하람'이지만 최근에는 풀라니(Fulanis) 족의 공격으로 올해에만 수백 명이 죽고, 수십만 명이 난민이 됐습니다.

엠마누엘 오게베 / 국제 인권 변호사
지금 일어나는 일은 집단 학살입니다. 그들은 크리스천을 쫓아내고,
크리스천의 땅을 차지하려는 겁니다. 자신들의 종교를 강요하며
크리스천을 불신자, 배교자라고 여깁니다.

이 같은 폭력 사태는 농경민과 유목민 사이의 자원 확보 경쟁에서 시작됐습니다. 경작지를 확대하려는 농경민과 유목민의 충돌은 오래전부터 있었던 일이지만 최근에는 종교적인 갈등까지 더해져 극단적인 폭력 사태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6월에도 무슬림 유목민 풀라니 족이 크리스천 농경민 베롬 족 마을 12곳을 한밤중에 기습해 사흘 만에 2백여 명이 사망하고, 수만 명이 집을 잃는 참사가 벌어졌는데요.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베롬 족이 풀라니 족을 대상으로 반격하면서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한편에서는 나이지리아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다면서 공격을 방조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엠마누엘 오게베 / 국제 인권 변호사
풀라니 족의 소떼는 정부 관계자이거나 힘이 있는
아주 부유한 풀라니 족의 소유입니다. 풀라니 족의 엘리트들이 유목민들에게
자금을 지원해 공격을 유도했다고 봅니다.

국제 테러지수(Global Terrorism Index)에 따르면, 풀라니 족의 공격으로 지난 2001년부터 지금까지 6천여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오게베 변호사는 폴라니족이 크리스천을 제거해 나이지리아 북부와 중앙 지역의 정치, 경제권을 장악하려고 한다면서 난민이 된 수천 명의 크리스천에게 도움이 필요하다고 전했습니다.

펠릭스 오이사모제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건 기도입니다.
성경은 육과 혈에 대한 싸움이 아니라고 말하니까요.
이 일은 영적인 문제입니다. 우리에게는 기도가 필요합니다.

*.....*.....*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IS의 집단 학살을 피해 도망쳤던 한 아버지와 아들의 이야기를 전해 드립니다.

*.....*.....*

지난 2014년, 노아와 노아의 가족 8명은 한밤중에 고향을 탈출해야 했습니다.

노아 바이누
IS가 우리 마을로 오고 있다는 소식에 모두 두려워했어요.
겁에 질려 있었죠.

노아의 마을을 지키던 군대는 IS 군대가 오기 전에 먼저 마을을 떠났습니다. 지역 교회의 사제들은 군대를 대신해 한밤중에 집집마다 다니며 도망치라고 경고했습니다.

하이탐 바이누
물론 우리 모두 겁에 질렸었죠. 가족들을 챙겨서 차에 태우고
마을 밖으로 향했습니다.

총성이 울려 퍼지며 도망치는 이들에게 총알이 날아드는 급박한 상황에도 노아의 가족은 모두 안전하게 탈출했습니다. 하지만 노아의 마을이 있던 크리스천 밀집 지역인 니네베 주는 곧 IS의 거점이 돼 수많은 크리스천이 살해당하고, 대다수의 마을이 처참하게 파괴됐습니다. 피해 상황이 극심해 IS가 격퇴된 후에도 주민들이 쉽사리 돌아갈 수 없었습니다. 노아의 가족은 최근에야 마을로 돌아갔지만 불에 타고 엉망이 된 집을 마주해야 했습니다.

하이탐 바이누
집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되어 정말 행복했었어요.
하지만 우리 집만이 아니라 다른 집들도 불에 탄 모습을 보니 힘들었습니다.

노아 바이누
마을로 돌아가 집에 가보니 모두 불에 타 있었어요. 정말 슬펐어요.
새로 지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집이었는데 불에 탔어요.

하지만 노아는 새로운 삶을 만들어 갈 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노아는 미래를 꿈꾸며 축구 선수나 선생님이 되고 싶다고 전했습니다. 노아의 가족은 목숨을 잃을 뻔했고, 난민 캠프에서 수년 동안 살아야 했지만 담대하게 믿음을 고백합니다.

하이탐 바이누
우리에게 어떤 영향도 끼치지 않았어요. 오히려 우리의 믿음이 더 강해졌습니다.

오픈도어 선교회(Open Doors USA)의 크리스틴 라이트는 박해받는 크리스천의 신앙을 통해 배울 점이 있다고 말합니다.

크리스틴 라이트 / 오픈도어 USA
(박해받은) 크리스천들이 견뎌야 했던 것을 보면 정말 마음이 아픕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그들은 그런 가운데 기쁨과 능력을 발견했습니다.
그래서 중동 크리스천에게 지금은 절망의 시간이지만 소망을 발견합니다.
그들에게 우리의 기도와 행동이 그 어느 때보다 더 필요합니다.

크리스틴 라이트는 일각에서는 위기 때마다 기도하는 크리스천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겠지만 기도야말로 가장 중요하다고 전했습니다.

크리스틴 라이트 / 오픈도어 USA
이라크에 가서 교회 지도자들을 만난 적이 있는데요.
전 세계 크리스천들의 기도가 느껴진다고 말했습니다.

노아 역시 세계 교회에 기도를 요청하며 자신도 기도하겠다고 전했습니다.

노아 바이누
우리도 (기도해주시는 분들이) 모두 집에서 평화롭게 살기를 기도할게요.

니네베 주는 현재 재건이 한창입니다. 니네베 재건위원회를 발족하고, 지난 2017년 5월에 공식 재건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이 과정 가운데 계속해서 세계 교회의 기도와 도움이 모아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지금까지 CBN과 함께 하는 월드리포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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