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에서도 마찬가지로 한센병 환자들은 그들끼리 모여 마을을 이루고 살아가고 있는데요.
이들을 잊지 않고 매달 정기적으로 꾸준히,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고 있는 손길이 있습니다.
인도네시아CGNTV에서 보내온 소식 김현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팅▶
인도네시아 땅그랑에 있는 시따날라.
여느 지역과 다르지 않아 보이지만, 이 곳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주변의 한센병 환자들이 모여서 사는 곳입니다.
인도네시아 보건 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네시아 한센병 환자 수는 약 1만8000여명에 달하는데, 이 지역에만 600여명의 환자가 모여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아가페 웨슬리 재단에서는 이런 상황과 필요를 보고 2년 전부터 이 지역 주민들에게 무료 의료 서비스를 월 1회 제공해 오고 있습니다.
[인터뷰]최영미 선교사 / 아가페 웨슬리 재단 한센인들이 가장 하나님이 보시기에 마음 아파하시고, 또한 주님의 사랑을 알기를 원하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 마을을 찾아오게 되었고, 우연한 기회에 방문한 이 곳에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사람들을 보고,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를 기도하다가, 제가 할 수 있는 의료사역을 시작하게 됐구요.
한센병 환자들이 겪는 어려움 중 하나는 팔과 다리를 잃는 것입니다.
한센병으로 신경이 손상돼 있기 때문에 상처 때문에 감염돼 썩어 가도 통증을 느낄 수 없어 방치하다가 절단해야 하는 상황까지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최근 실시된 이번 의료 봉사에서는 내과, 치과 진료와 함께 감염을 막기 위한 팔과 다리, 손과 발 등을 집중적으로 치료했습니다.
[인터뷰]응앗미 / 한센병 환자 우리의 건강 문제를 한국팀으로부터 도움 받을 수 있어서 정말 감사합니다. 지난 몇 년간 이분들이 직접 섬겨주셨습니다. 정말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인터뷰]아미나 / 한센병 환자 한국팀의 치료에 감사합니다. 우리는 너무나 기쁩니다.
특히 이미 발을 절단해 삶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는 의족을 선물해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2년 전에 한센병으로 다리를 잃은 전자제품 수리공 바샤르 씨도 이번에 의족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인터뷰]바샤르 / 한센병 환자 이 의족 덕분에 저는 다시 활동을 할 수 있고, 평소와 같이 다시 일 할 수 있게 됐습니다. 마치 예전에 다리가 있었을 때처럼 움직일 수 있어요.